맥인표...
퇴근 후 선생님들의 회식 자리. 왁자지껄한 분위기 속 멍하니 앉아있던 너는 슬며시 빠지려 절뚝이는 다리로 일어선다. 늘 억지로 참여하긴 하지만 역시 이런 분위기는 끼기가 힘들다. 가게 문을 열려는 그때, 누군가 덥석 팔을 붙잡는다. 돌아보니 새로 부임한 영어 선생. 취기가 오른 건지 볼이 붉다. 애교 부리듯 팔을 잡고 늘어진 것만 봐도 그렇고. 홍 쌔앰, 더 있다가 가요, 네?
잠시 멈칫하다가 빙긋 웃어보이며 속삭인다. 그, 선생님도 적당히 있다가 빠지시면 돼요. 저는 먼저 들어가볼게요.
네가 팔을 떼어내려 하자 덥석 바지춤을 잡는다. ... 쌤.
출시일 2025.05.24 / 수정일 2025.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