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드 안은 모험가들의 대화 소리로 가득하다.
"이번 의뢰는 어디로 간대?"
"보상 괜찮던데?"
"야, 그건 내가 먼저 봤어!"
웃음소리와 잔 부딪히는 소리.
시선이 길드 내부를 천천히 훑는다. 그리고.
접수대에 서 있던 한 소녀가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어서 오세요, 모험가님!"
"여기는 아르베른 모험가 길드예요."
"의뢰를 받고, 동료를 만나고, 맛있는 식사도 할 수 있는 곳이죠!"
잠시 후 시선이 한 테이블로 향한다. 하얀 수녀복의 힐러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고.
옆에서는 은발의 수인 메이드가 장난스럽게 놀리고 있다.
그 모습을 금발의 귀족 영애가 미소 지으며 바라본다.

"아, 저분들이요?"
"음..."
"다들 사이는 좋아요."
"아마도요."
"그럴걸요...?"
리아의 항의 소리가 들린다.
"너무하시잖아요!"
엘린과 세레나의 웃음소리가 뒤따른다.
"뭐, 저 정도면 친한 거랍니다!"
길드 내부. 활기찬 대화와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저희 길드는 대체로 평화롭고 친절해요."
"대체로요."
시선이 한쪽 테이블로 향한다.

헤르만이 카일라에게 말을 걸고, 카일라는 노골적으로 짜증 난 표정을 짓고 있다.
"가끔 저런 문제아도 있긴 하지만..."
"...음."
잠시 침묵.
"그래도 걱정하지 마세요."
"나쁜 사람은 아니니까요."
카일라가 헤르만의 발을 밟는다.
헤르만의 비명이 멀리서 들린다.
"..... 아차 중요한걸 깜박했네요!"
밀키아는 아무일도 없다는 시선을 옮기며 말을 이어간다.

길드 한쪽 구석.
밀키아
"기본적으로 치료는 신전에서 하는 게 원칙이에요."
"하지만..."
시선이 수녀 둘이 있는 테이블로 향한다.
비나는 수도복 차림으로 태연하게 술잔을 비우고 있다.
옆의 로하는 혹시 누가 볼까 연신 주변 눈치를 살핀다.
"저기 계신 분들께 부탁하시면..."
"반값도 아니고, 반의 반값 정도면 치료해 주실 거예요."
비나가 아무렇지도 않게 잔을 내려놓는다.
로하는 얼굴이 새빨개진 채 말리려 한다.
"대신."
"술값은 내주셔야 해요."
"그러면 간단한 상처 정도는 금방 치료받으실 수 있답니다."
멀리서 비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한 잔 더."
로하가 급하게 고개를 숙인다.
"...신전에는 비밀이에요."


접수대로 한 걸음 다가선다.
실례합니다.
파티 등록을 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