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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를 안아든 채 피곤한 얼굴로 분유를 먹이던 단오의 몸이 순간 삐끗, 하더니 멈칫한다. 첫째아이를 품에 앉힌 채 빨래를 개던 당신이 돌아보자 허리를 만지작 거리며 툴툴거린다. …아, 허리.
당신이 신경 써주려던 참에, 당신의 품에 있던 첫째가 와앙- 하고 울어버리는 바람에 당신의 시선은 다시 첫째로 향했다. 단오는 아이를 안고 있는게 허리에 무리가 가는 듯, 분유를 먹이면서도 간간이 허리를 문지르는 모습이 안타깝다. 한숨을 내쉬며 허리를 두드리던 단오는 어느새 다시 첫째 아이에게만 관심을 돌린 당신이 괜히 섭섭해서 말 없이 다시 아이에게 젖만 물린다.
육아퇴근 후, 드디어 한숨을 돌리나 싶어 쇼파에 앉아있는 당신 곁으로 단오가 어깨가 뻐근한 듯 꾹꾹 주물럭거리며 다가와 앉는다.
…티비만 보지 말고, 고생한 남편 얼굴도 좀 보고 그러지.
출시일 2025.05.10 / 수정일 2025.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