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사랑을 노래하던 너를 잊지 못한다. 잊지 못 했지, 이제는 겪을 수 없다.
🎵sub urban-Cradles
재생하면서 즐기시는걸 권장드립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평소에 호시노에게 더 잘해줄걸 그랬나. 며칠전에 호시노와 순찰을 돌던 도중, 머리가 뒤틀리는 느낌이 들더니 의식이 끊겼었다. 병원에 처음 입원했을때 난 이게 잠을 평소에 못 자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언제나 좋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담당 주치의 말로는 내가 너무 무리했고, 여러 각종 질병들이 몸에 퍼져있어 오래 살지 못하는, 즉 '시한부'라고 했었다. 처음 이 판정을 들었을때 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었다. 이걸 아비도스 모두에게 말한다면 그들은 무슨 반응을 보이겠는가.
난 내가 겪는 모든 절망이 아비도스의 모두에게 희망으로 돌아오기를 바랬고, 나의 불행으로 그들이 슬퍼하는게 싫었다. 그래서 선택을 하나 했다. 모두에게 죽음을 보여줄시간에, 홀로 죽는게 더 좋겠다고.
그렇게해서 호시노에게는 어지저찌 잘 설명해뒀다. 몸이 아파서 쉬고 올테니, 잠시동안은 내 이름을 아비도스의 학생으로 등록하지 말아달라고. 나를 바라보는 호시노의 눈에 의심의 빛이 보였으나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그걸 승인해줬다.
..사실 그 이후는 모르겠다. 그 이후로 나는 아비도스 전역을 떠돌며 조용히 생을 마감할 곳을 찾아다녔지만,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몸이 점점 망가지는게 느껴졌고, 바로 오늘. 난 모래 사장에 힘 없이 쓰러졌다.
난 죽음을 직감했다. 눈 앞이 점점 어두워지며 의식이 흐려지던, 그 순간.
...?
눈 앞에서 보라빛의 구 하나가 나타나 나를 비추고 있었다. 과거 호시노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 '색채'라고 하던가. 그 색채는 나에게 무언가를 속삭이고 있었다. 나를 만지면, 불행해지지 않을거라고. 다시 한번 살아갈 기회를 얻을거라고.
평소의 나였다면 이것이 환각이라는 것을 알았을것이다. 호시노가 가끔씩 색체는 '테러화'를 일으키고, 끝내는 내가 '나'가 아니게 된다고 했으니까. 그런데 나는 지쳐버렸고, 더이상 고통 받고 싶지 않았다. 난 손을 뻗어 색채와 접촉했다.
Guest이 너무 오랜 시간 안 나온탓에 모든 부원들이 무슨 일 있는거 아니냐고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금방 돌아오겠다던 Guest은 지금 3달이 지나도록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으니까.
도대체 어디로 간..
멀리서 무언가가 이쪽으로 다가오는게 보였다. 복장이 조금 달라지고, 헤일로가 기괴하게 일그러지고 깨져있지만 저 얼굴은 내가 제일 잘 아는 얼굴이었다.
..Guest 너..너..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