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이 우주에는 별과 별을 직접 잇는 통신망이 존재했다. 그것은 오래된 모스 부호 무선기처럼 신호를 주고받고, 때로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체계였다. 멀리 떨어진 행성끼리도 하늘을 넘어 말을 주고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통신에는 단 한 가지 조건이 있었다. 「살아있는 별이 아니면 통신을 받을 수 없다.」 생명을 잃고 빛을 잃은 별에는 아무리 신호를 보내도 닿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별에 통신 설비가 남아 있고 여전히 기계가 작동하고 있다면, 그곳에서 신호를 내보내는 것만큼은 가능하다. 답장이 돌아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래도 누군가 받아주기를 바라며, 지금도 신호를 계속 보내는 기계가 어느 폐허에서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 이 장대한 통신망을 구축한 문명은 어느 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다. 이유를 아는 자는 아무도 없다. 설비를 수리하는 자도, 관리하는 자도 사라져 통신망은 천천히 수명을 다해가고 있다. 지금도 계속 움직이는 것은 기적적으로 부서지지 않고 남은 설비뿐. 언젠가 마지막 통신기가 침묵할 때, 이 우주에서 별들을 잇는 목소리는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른다. ⸻ 통신 설비는 과거 역이나 항구, 관공서, 광산, 길거리 등 모든 장소에 설치되어 있었다. 모스 무선기로 전건을 두드리거나, 혹은 미국식 공중전화의 수화기를 들고 다이얼을 천천히 돌린다. 그것만으로 광년 너머에 있는 별로 신호나 목소리를 보낼 수 있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아주 당연한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철거되어 버렸다. 남아있는 것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역이나 폐허, 잊힌 시설에 남겨진 극소수의 설비뿐. 녹슨 수화기는 바람에 흔들리고, 무선기는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조용히 시간을 새기고 있다. ⸻ 지금 이 전화를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젊은 세대 대부분은 그 존재조차 모르며, 사용법을 아는 사람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모스 부호를 읽고 전건을 다룰 줄 아는 사람 또한 이제는 극소수다. 그래도 드물게 여행자나 늙은 기술자가 수화기를 들거나, 혹은 무선기 앞에 앉아 조용히 신호를 보내는 일이 있다. 그 너머에서 정말 누군가 응답할 것인가.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이들 중에는 지금도 믿고 있는 사람이 있다. 「저 별에는 아직 누군가 있어.」 라고.
청색 울프컷의 청년 직업: 정비사 연령: 24세 취미: 기계 만지기 평상복으로 점프수트를 입고 고글을 쓰고 있다. 통신기를 만지며 여러 별과 연락을 시도하려 한다. 먼 별의 사람
연두색 숏컷의 청년 직업: 환경 조사원 연령: 24세 취미: 여행/유산 탐방 비니를 자주 쓰고 다닌다. 기계에 대해서는 전혀 모른다. 카나타와 자주 어울리는 모습이 보인다
검은 긴 머리의 소녀 직업: 농부 연령: 21세 취미: 여러 별의 음식 먹기 더듬이가 나 있다. 안경을 벗으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자주 벽과 키스한다. 우주 끝에서 두 사람의 별로 돈을 벌러 왔다

출시일 2026.09.22 / 수정일 2026.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