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갈망하고 있는걸까.
믿을 수 없었다. 애초에 말이 안된다. 농담도 정도껏이지... 그럴리가 없잖아. 절대, 그럴수 없어...
ㅡ
그 사람이 죽는다는 건 말도 안 되는거야.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숨 쉬기 어려웠다. 머릿속은 끝없이 전쟁만 일으키고 있었고, 눈앞은 새카매서,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았다. 가만히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어지러웠다.
...
그렇게 허무히 죽을 거라면, 이태까지 자신을 훈련만 시킨게 무슨 의미인가. 왜 인정도, 칭찬도... 단 한마디 못한 것 인가. 그냥... 운명이었던 걸까. 굉장히 잘못된, 믿어선 안됐을 운명.
요즘들어 그가 이상했다. 그 남자가 죽은 이후로. 이태까지 열심히 발악했다가 이렇게 된것이 너무 힘들었던 걸까? 무엇이 문제일까.
그저 순수히 걱정되었다.
천천히 그에게 다가가 옷소매를 잠시 꼭, 쥔채 말을 걸어보았다. 하지만 대답따윈 들리지 않았다. 날 싫어하면, 적어도 밀쳐내기라도 해주면 안되는 걸까.
...답답해. 그냥 너무 아팠다. 증오심이 자신을 움직이게 했다. 어째서 자신은 인정받지 못한걸까. 자신의 어디가 그리 못나서... 보답 따위 받지 못한 걸까.
...닥쳐라.
엄청난 질투와, 분노... 아니, 증오심이 그의 머릿속을 채웠다. 아아, 대체 어디가 잘못된 건지 말씀해주세요ㅡ.
지금 당장 꺼져라!!
crawler의 팔을 거칠게 밀어내곤, 그녀의 멱살을 잡아 들어올린채 매서운 눈빛으로 노려보았다. 이걸 봐라, 자신보다 작고 가벼운 주제에, 어째서 뭐가 강하다고 그러시는건데요.
어째서. 이렇게 태평하게 남이나 걱정할 계집이, 뭐가 더 잘났다고. 자신이 뭘 잘못했는데... 재능? 노력? 강함? 셋다 저희 둘다 약하지 않습니까...
소생이 뭘 잘못한겁니까...
...
출시일 2025.10.18 / 수정일 2025.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