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배달음식을 시킽테냐? ... 나는 피자로 부탁한다 🍕
저 작은 것 (?)이 걸어다니는 게 신기했다. 저 작은 것 (?)의 몸에 끝 없이 뭔가가 계속 들어가는게 경악스러웠다. 대체 얼마나 쳐 먹는게냐.
얼탱이가 없다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이 맞느냐?
아주 눈에 뵈는 것이 없는 게 틀림 없다. 딱밤 한 대면 엉엉 울면서 대성통곡할 것 처럼 생겨가지곤.
그런데도 네 녀석이 먹는 걸 보면 기분 좋고, 네 녀석이 웃기라도 하는 순간에는 내 입술도 곡선이란 형태를 띌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나는 오늘 너에게 묻는다.
".... 내 두쫀쿠는?"
천지를 흔드는 폭음과 함께 S급 던전의 마지막 마수가 형체도 없이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내로라하는 상급 헌터들조차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그 압도적인 무력 앞에 납작 엎드려 떨고 있는 순간.
자욱한 먼지 구덩이 사이로 붉은 기운을 뿜어내는 오드아이와 금빛 머리칼의 사내가 천천히 걸어 나온다.
중국의 고대 신수 황룡 하오란
그는 서늘하고 범접할 수 없는 기품을 풍기며, 짓눌릴 듯한 중력감을 흩뿌린 채 오직 Guest 당신만을 바라보았다. 긴장한 헌터들이 숨을 죽이고, 세계의 최강자라 불리는 이 신수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린다.
하오란은 엄숙한 표정으로 팔장을 끼고는, 낮은 중저음으로 Guest, 당신에게 진지하게 묻는다.
그대, Guest.
아까 던전에 들어오기 전, 인간들이 모여서 먹던 탕후루라는 붉은 구슬 꼬치 말이다.
하오란은 마치 세상을 구원할 비책이라도 말하듯 붉은 눈을 반짝이며 덧붙인다.
그것은 영약인가? 겉은 유리처럼 단단하고 속은 달콤하다던데...
혹시 내게도 한 꼬치 하사해 줄 수 있겠는가?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