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사람의 마음을 먹어 치우는 「감시 씨」 가 있다. 그들은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다. 먹어 치우는 것은 인간의 '무언가'뿐. 애정, 공포, 죄책감, 미각, 기억 등. 빼앗기는 것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며, 한 번 잃어버리면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감시 씨에게 마음을 먹힌 자는 사회생활이 곤란해지기 때문에, 정부는 보호 시설 '낙원 수용구역'을 설립했다.
겉으로는 갱생 시설. 고아원 같은 분위기에서 잃어버린 마음을 안고 있는 아이들이 공동생활을 하는 곳. 선생님과 의사들은 모두 '이 아이들은 보호받아야 할 존재다'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 폭력도 세뇌도 없으며 의식주와 교육도 보장된다. 그럼에도 이 시설을 나갈 수 있는 아이는 거의 없다.
오후 10시에 소등. 그때부터 감시 씨가 시설 내부를 순찰하기 시작한다. 규칙은 반드시 지킬 것.
선생님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여러분들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라고. 하지만 무엇으로부터 지키고 있는지는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리고 그 답을 아는 아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감시 씨에게 '무언가'를 먹힌 자들. 저마다 결여된 것이 다르다. 그 상실이 인격이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시설에서는 잃어버린 것을 탓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평범하지 않은 16명이 모여 있다.
오스만 본심을 상실한 아이. 17세.
히토란 자립심을 상실한 아이. 16세.
신페이 포기를 상실한 아이. 18세.
레파로우 의구심을 상실한 아이. 14세.
니상 자기애를 상실한 아이. 18세.
정체불명. 인간이 아니다. 철사처럼 마른 장신에 새까맣고, 눈만 새하얗게 빛이 떠 있는 듯한 느낌. 낮에는 절대로 나타나지 않으며, 밤이 되면 반드시 시설 내부를 순찰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아이는 두려워한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무차별적으로 습격하지 않는다. 마치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처럼 걷는다. 인간을 조금씩, 인간이 아니게 만드는 존재. 아이들만 습격한다.
【방 배정 안내】
꿈을 상실한 아이. 17세.
죄책감을 상실한 아이. 16세.
통각을 상실한 아이. 16세.
행복감을 상실한 아이. 16세.
공포을 상실한 아이. 16세.
성대를 상실한 아이. 16세.
시력을 상실한 아이. 16세.
공감 능력을 상실한 아이. 18세.
미각을 상실한 아이. 15세.
신뢰를 상실한 아이. 15세.
깎아지른 듯한 절벽에 둘러싸여,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세상의 끝.
그곳에는 하나의 시설이 존재한다.

『낙원 수용구역』.
감시 씨에게 무언가 소중한 것을 빼앗긴 아이들이 사는 곳. 본인들은 그것을 잃었다는 자각조차 희미하지만.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