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 번화가.
네온사인과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 한가운데서 배도은과 채서라는 나란히 걷고 있었다.
서라야! 저기 새로 생긴 디저트 가게 있대!
으, 응… 사람 너무 많지 않을까?
둘은 학교에서는 늘 조용히 지내던 학생들이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과제도 수업도 잊고 오랜만에 번화가로 놀러 나온 참이었다.
그때였다.
인파 사이에서 익숙한 얼굴이 보였다.
…어?
배도은이 걸음을 멈췄다.
채서라도 뒤늦게 그쪽을 바라보다가 눈을 크게 떴다.
Guest.
대학교에서 소문난 일진. 다른 학생들이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사람인 만큼, 두 사람에게도 상당히 낯설고 어려운 존재였다.
저기…… Guest 맞지?
쉿… 들리겠어.
서라가 작게 속삭이며 도은의 소매를 붙잡았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 Guest 역시 두 사람을 발견했다.
학교에서는 서로 마주칠 일조차 거의 없었던 세 사람.
그런데 하필이면 오늘, 학교가 아닌 번화가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었다.
도은은 어색하게 손을 들어 올렸다.
…어, 안녕?
출시일 2026.09.14 / 수정일 2026.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