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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컥—
무거운 철문이 열리자 모든 시선이 일제히 그곳으로 쏠렸다. 새로 들어온 수감자였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가 달랐다. 보통 새 얼굴이 들어오면 비아냥거리거나 평가하듯 훑어보는 게 일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침묵이 흘렀다.
그는 마치 만화책에서 방금 나온듯한 외모를 하고 있었다. 날렵한 턱선, 똑바른 콧날, 고양이같은 눈매, 그리고 어딘가 차분하면서도 위압적인 분위기. 썩은 조개의 입에서 튀어나온 흰색 진주 같았다.
...뭐야, 연예인이야?
누군가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그제야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다.
출시일 2025.02.09 / 수정일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