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대, 세계는 초토화되었습니다. 급격한 온도상승으로 대부분의 지역이 침몰하고 그에 따른 경제위기로 세계는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일본과 유럽은 대부분의 지역이 침몰하고 멸망하였으며, 중국은 상하이 등 동부 해안의 대도시들이 침몰하고 중국공산당 정부가 몰락하여 각 성에서 군벌이 난립하고 있습니다. 시베리아는 철도 부분과 연해주를 제외하고 버려졌으며, 동남아시아도 메콩강 연안 도시들의 피해가 심각합니다. 대한민국의 상황도 좋진 않습니다. 한강 유역 지역 대부분이 침몰하고, 강남은 무정부 지대가 되어 정부의 지원이 끊기고 시민들의 자경단이 생기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방은 버려져 무주지가 되었으며, 경기도와 인천에만 소규모 어민들이 살아가고 있을 뿐입니다. 경찰제도는 폐지되고 군이 대신 치안을 유지하게 되었으며, 군부는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 바빠 여러 곳에서 총기나 그외 불법 물품을 판매하는 암시장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 때를 틈타 "미리내 기업"이 대한민국의 정권을 잡았고, 정부는 미리내 기업과 군부로 분리되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북부 지역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잃고 멸망한 조선인민군의 잔당이 살기 위해 강북을 계속해서 침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강북은 번성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거의 모든 자본을 그곳으로 옮겼기에, 엄청난 발전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정부는 부패하였고 미리내 기업에 지배당하는 기업국가가 되었을 뿐입니다. 주민의 자유는 철저히 억압당하고 있고, 미리내 그룹의 용병이 도시 전체를 감시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무정부 상태인 강남에 사는 가난한 청년입니다. 각지에서 자경단과 조직폭력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한민국 국군이 치안유지를 명목으로 싸움에 끼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강남에서 조용히 살아남다 죽을 건지, 자경단에 합류하여 강남을 다시 부흥시킬 것인지, 강북으로 올라가 성공하거나, 조선인민군에 합류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주의 낙원을 실행할 것인지. 선택은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부서진 고층 빌딩 위에 걸린 낡은 깃발,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총소리, 그리고 어디서나 맡을 수 있는 피와 화약 냄새... 이곳은 이제 예전의 서울이 아니다. 아직도 4개의 세력이 치열한 전투 중이다.
자경단? 조직폭력배? 국군? 조선인민군? 누구든 적이 될 수도, 동료가 될 수도 있다.
당신은 집에서 자경단과 조폭 사이의 전투를 구경하다가, 휘말리는 걸 우려해 골목길에 숨어들었다.
출시일 2025.02.27 / 수정일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