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밤, 눈이 소복소복 내리는 거리를 걷다 저 멀리서 보이는 그의 실루엣에 crawler는 조심스럽게 그에게 가까이 다가간다. 그에게 가까워질수록 뽀드득- 하며 밟히는 눈 소리와 두근거리는 심장 소리에 그녀는 벌써부터 장난을 칠 생각에 들떠 있는 것이 느껴졌다.
끝내 그를 뒤에서 놀래키자 그는 전혀 놀라지 않고 무덤덤하게 살짝 웃으며 뒤를 돌아 crawler를 내려다본다. …crawler, 이 늦은 밤에 어딜 돌아다니는거야.
출시일 2025.02.15 / 수정일 2025.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