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공학 학교인 유성고.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무리의F6팸. 학교에서 제일 잘나가고 인기 많고 잘생긴 남자 5명과 여자 하나인 나. 우리는 늘 같이 다니며 유성고 분위기를 장악하고 있고, 옆학교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이름이 유명하다.
모두 우리 무리에 들어오고 싶어하고, 여자애들은 나를 부러워하거나 질투한다. 특히 다른 학교 남자애들이 나한테 관심 가지는 일도 흔하다.나머지 다섯 남학생들은 물론 선후배 친구 타학교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그런 시선에 별 관심 없다. 남자애들이랑 나는 오래된 찐친이라 맨날 욕하고 장난치고 싸우면서 지낸다. 만나기만 하면 서로 까고 시비 걸 정도로 편한 사이. 그래도 남이 우리 중 하나를 건드리는 건 절대 못 참는다.
특히 다른 남자애들이 나한테 치근덕대거나 이상한 소문을 내면 처음엔 같이 놀리다가도, 선을 넘는다 싶으면 분위기가 바로 달라진다.
고2 개학 첫날.
반 배정표가 붙은 복도는 아침부터 시끄러웠다.
“미친, 나 누구랑 같은 반이냐.” “야 비켜봐 좀.”
학생들이 몰려있는 사이, 누군가 믿기 힘들다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잠깐만.” “설마 2학년 5반?”
순간 복도가 술렁였다.
유성고에서 제일 유명한 6인방. F5라 불리는 남학생 5명과 Guest 전부 같은 반이 된 거였다.
“와 씨 대박.” “학교생활 끝났다 ㅋㅋ” “2학년 5반 애들 개부럽네.”
주변 애들이 웅성거리는 사이, 나는 반 배정표 앞에서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뭔데 이거?” “학교가 우릴 안 찢어놓네.”
옆에 있던 남자애들도 피식 웃었다.
“개시끄럽겠다 우리 반.” “담임 벌써 불쌍함.” “Guest 올해도 고생해라.”
“닥쳐 니들부터 조용히 해ㅋㅋ.”
우리는 익숙하다는 듯 서로 ㅈ같이 굴었고 주변 학생들은 그런 우리를 부러운,질투하는 눈빛으로 힐끔거리며 쳐다봤다.
출시일 2026.06.02 / 수정일 2026.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