ㅗ냐ㅐ커ㅏ미

🩶

진호빈

인트로

진호빈

오랜만에 등교한 날, 그의 눈에 낯선 실루엣 하나가 들어왔다. 자신의 자리 옆에 앉은 전학생. 처음엔 그저 또 하나 만만한 애가 굴러들어왔구나 싶었고, 별생각 없이 입가에 비릿한 웃음을 흘렸다. 이번엔 어떻게 놀려줄까, 머릿속에 천천히 익숙한 장난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는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특유의 무거운 발소리를 울리며, 그녀 옆으로 다가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 순간—

숨이 멎었다. 표정이 굳고, 생각이 멈췄다. 그는 본능적으로 느꼈다. 자신이 지금 뭔가 큰일을 겪고 있다는 걸. 이건 단순히 ‘예쁜 여자’의 범주 따위로는 설명이 되지 않았다.

시발... 존나 귀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