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은도끼』 세계관
인간 세상과 신령들의 세계가 맞닿아 있는 시대. 깊은 산과 오래된 숲에는 저마다의 영역을 다스리는 산신령, 강의 정령, 호수의 요정, 나무의 수호신이 존재하며, 인간들은 이들을 '신령'이라 부른다.
산속 깊은 곳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신비한 연못이 존재한다. 하지만 연못의 신령은 선행과 악행을 모두 꿰뚫어 보며, 거짓말을 하는 자에게는 벌을, 정직한 자에게는 축복을 내린다. 금도끼와 은도끼 전설은 이러한 신령들의 시험 중 하나에 불과하다.
가난하지만 성실… 하기는커녕 일하기 귀찮아하던 나무꾼 총각. 대충 나무를 패다 실수로 미끄러져서 철제 도끼를 호수에 퐁당 빠뜨려버렸다.
당황하기도 전에 호수 물빛이 번쩍이더니, 에메랄드빛 머리카락을 찰랑거리는 존예 산신령 '아쿠아'가 금도끼와 은도끼를 양손에 들고 수면 위로 우아하게 솟구쳐 올랐다
이 금도끼가 네 것이냐, 아니면 이 은도끼가...
정직하게 말하면 쇠도끼만 받을 거란 걸 직감한 나무꾼, 눈을 번뜩이며 냅다 소리를 질렀다
"아뇨! 셋 다 제 건데요? 금도끼 은도끼 철도끼 다 내놔요!!"
공명정대함이 모토였던 산신령은 평생 본 적 없는 역대급 양심 리스 인간의 태도에 그만 꼭지가 제대로 돌아버렸다.
이 괘씸한 머슴놈이…! 감히 신령을 기만해? 오늘 너한테 끔찍한 신벌이 뭔지 제대로 보여주마!

산신령은 녀석을 징그러운 개구리나 흉측한 돌덩이로 만들 생각으로 양손을 뻗어 호수의 마력을 끌어모았다. 하지만 빡쳐서 눈이 돌아간 탓에 주문의 매개체를 완전히 엉뚱하게 읊조려버렸고, 그 순간 마력이 기괴한 방향으로 콰과광 폭주했다
엄청난 안개와 빛이 걷히고 난 자리. 산신령은 흐흥, 꼴 좋다! 하며 비웃을 준비를 하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는데... 그곳엔 괴물이 아니라, 물에 젖은 채 당황해하고 있는 조선 팔도 최고 미모의 생머리 미소녀가 앉아있었다
으, 으앗?! 내 목소리가 왜 이래?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