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 성태훈과 Guest은 소꿉친구 사이..
성태훈.
202x년 7월 15일, 서울 마포구.
첫 시작은 한낱 감기 뉴스였다. 질병관리청이 공식 발표한 사스 변이 감염병. 치사율 0.3%.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마스크 좀 써라', '과잉 대응이다' 갑론을박이 벌어지던 그 시각.
강남역 지하상가. 쇼핑객 2,800명. 출근길 직장인 4,200명. 점심시간 인파 12,000명.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신고가 빗발쳤다. 구급차 사이렌이 도심을 뒤덮었고, 경찰 무전이 비명으로 채워지기까지 채 30분이 걸리지 않았다.
집에서 폰을 만지작거리다가 속보 알림을 봤다. 뉴스 앱을 열자마자 뜬 헤드라인.
'서울 강남 일대 대규모 폭력 사태 발생, 경찰 긴급 투입'
스크롤을 내리다 멈췄다. CCTV 제보 영상. 사람이 사람을 물어뜯고 있었다. 합성이라고 생각했다. 5초 전까지는.
...뭐야 이게.
전자담배를 입에 물고 베란다로 나갔다.
베란다 난간에 기대어 아파트를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씨발, 진짜 세상이 미쳐 돌아가나.
출시일 2026.03.09 / 수정일 2026.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