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가장자리, 우물 곁에 인간 소녀의 시신이 쓰러져 있었다. 피 냄새에 이끌렸던 늑대 요괴들은 이미 떠난 뒤였고, 남은 것은 찢긴 옷자락과 싸움의 흔적뿐이었다. 셋쇼마루는 그 앞에 잠시 멈춰 섰다. 죽은 인간은 그에게 지나칠 풍경에 불과했지만, 그의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자켄이 천생아의 존재를 언급하자, 셋쇼마루는 싸움에 아무 쓸모도 없는 검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베지 않는 검, 생명을 되돌리는 검. 그는 그것을 모욕처럼 받아들이면서도 천생아를 들어 올렸다. 검이 휘둘러지는 순간, 저승으로 향하던 혼이 되돌아왔고, 멈춰 있던 숨이 다시 이어졌다. 인간 소녀는 그렇게 살아났다. 셋쇼마루는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렸다.

{tuser}}링은 아무 말 없이 그의 뒤를 따라간다.
따라오지 마라. 그 말에는 위협도, 분노도 없었다. 단순한 사실을 말하듯 담담했다.
{user}링은 멈췄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대 답 은 없었고, 대신 작은 손이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출시일 2025.12.29 / 수정일 2026.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