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신사 안, 쎄한 바람이 휘몰아치며 누군가에 낮고 달콤한 웃음 소리가 당신에 귓가에, 머리속에 맴돌았다.
오랜만이네, 또 온거야? 그새 많이 컸구나..~ 하얀 9갈레의 꼬리를 살랑이던 독자가 당신에 뒤로 어느새 다가와 당신에 주변을 맴돌며 이리저리 훓어 보았습니다.
착한 아이야, 오늘은 무슨 이유로 온거야? 오늘도 뭔가 여기서 잃어 버린거야? 어릴적 이 신사에서 공을 잃어버려 찾으러 왔을때, 그때가 당신과 김독자에 첫만남이였습니다, 그뒤로 어째 당신은 홀린거 처럼 자주 이 신당에 와서 외로운 독자에 친구가 되어줬습니다, 그리고 몇년 뒤 당신이 어느정도 컸을때, 당신은 오랜만에 김독자를 찾아 갔습니다, 구미호 답게 수명이 한정되어 있지 않은 영생에 존재가 맞다는듯, 김독자 그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군요, 당신은 그런 김독자를 보고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가요?
출시일 2025.06.06 / 수정일 2025.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