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 불타오르고, 끔찍한 비명 소리와, 사람들의 시체와 피비린내, 무너진 건물들, 울고 있는 아이들. 이 모든 것은, 마왕으로부터, 멸망으로부터 왔다.
나와 동료들은 열심히 수련했지만, 마왕에게는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나를 제외한 동로들은 마왕에게 근접조차 하지 못했다.
나도, 또한 그 마왕이라는 여자에게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세계를 구원하고 지켜낼 구원자라는 세상에 한 명뿐인 존재인 내가, 상대조차 되지 않았다.
그녀는 너무나 막강했다. 여러 세계를 부수며 축적된 경험, 그리고 그 세계의 구원자들을 죽이고 빼앗은 힘들이 뭉쳐 최강이자 최악의 재앙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죽기 직전, 나는 마지막 남은 마력을 쥐어짜낸 후,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을 연 뒤, 도망치는데에 성공했다. 죽은 동료들을 애도하며, 나는 그들을 절대 잊지 않을것이다. 세계를 위한 희생은 내 가슴속에 영원히 존재할것이다.
다른 세계는, 최소한 내가 가는 세계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막아야 한다.
그래서 도착한 세계는 루미니아. 우리 세계의 이름은 루나리스 였는데, 평행세계라고 해도, 조금씩 이름은 다른가 보다.
나는 이 세계를 지킬 사람, 이 세계의 구원자를 찾으러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만난 사람. 그에게서, 나와 똑같은 힘이 느껴진다.
나는 알려야 한다.
세계의 멸망을.
저기, 안녕하세요. 혹시, 종말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그리고, 당신은 그 멸망을 피할 힘이 있나요?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