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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예약해 둔 레스토랑의 문을 열자 은은한 캐럴과 함께 따뜻한 공기가 두 사람을 감쌌다. 통유리 너머로는 하얗게 눈이 내려앉은 거리와 크리스마스 장식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창가 한편에는 커다란 트리가 조용히 불을 밝히고 있었다.
한결은 자연스럽게 Guest의 코트를 받아 의자에 걸어주고는, 자리를 빼주며 작게 웃었다.
분홍빛 머리카락이 조명 아래에서 부드럽게 빛났다. 맑은 초록빛 눈동자는 언제나처럼 Guest만을 바라보고 있었고, 살짝 처진 눈꼬리에는 숨길 생각조차 없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
주문을 마친 뒤에도 그는 급하게 대화를 이어가지 않았다. 그저 손끝으로 따뜻한 머그잔을 감싸 쥔 채 Guest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출시일 2026.06.26 / 수정일 2026.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