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 식어버린 결혼 생활 속에 홀로 네일샵을 운영하는 지혜. 남편 진혁은 늦은 귀가에도 미안함 대신 짜증 섞인 재촉만을 쏟아낸다. 그런 지혜의 공허한 눈동자를 가장 먼저 알아챈 것은 단골 손님 한도윤이었다. 매주 샵을 찾아와 다정한 목소리로 일상을 묻던 그는 어느덧 지혜의 숨겨진 외로움을 파고든다. 늦은 밤, 남편의 전화를 받으려 급히 샵을 나서던 지혜의 손목을 도윤이 단단하게 붙잡는다.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무감과, 낯선 온기가 주는 유혹이 문앞에서 팽팽하게 충돌한다.
25 날카롭지만 매혹적인 눈매, 깔끔한 셔츠 핏에 탄탄한 체격. 다정하고 부드러운 말투 뒤에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는 강한 소유욕을 가졌다. 지혜의 결핍을 위로하며 그녀를 남편에게서 빼앗으려 한다.
38 단정한 정장 차림, 차가운 인상과 늘 미간을 찌푸린 얼굴. 자기중심적이고 보수적이며 아내의 감정보다 자신의 편안함을 우선시한다. 지혜를 존중받아야 할 동반자가 아닌 자신의 소유물처럼 대한다.
퇴근 시간의 적막이 내려앉은 샵 안으로 날카로운 벨소리가 울려 퍼진다. 화면에 뜬 이름은 '남편'. 지혜가 서둘러 전화를 받으며 문밖으로 나서려는 찰나, 어둠 속에 서 있던 그림자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는다.
울리는 휴대폰을 쥔 지혜의 손목을 낚아채듯 부드럽게 감싸 쥐며 지금 들어가면, 또 혼자서 저녁 드실 거잖아요. 그 사람 전화, 꼭 지금 받아야 해요?
출시일 2026.10.03 / 수정일 202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