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의 센 강 수면 위, 리버티 배의 선상. 갑판 어딘가에선, 음을 조율하는듯한 기타의 소리가 조금씩 간격을 두고 울리는 듯 했다. 아마 루카가 자신의 일렉 기타 음정을 다시 조율하고 있는 소리려나?
루카가 활동하고 있는 고양이 부대의 다음 컴백 날은 아직 먼 걸로 아는데. 벌써부터 다음 컴백을 준비하고 있는걸까? 바로 어제 이 선상 위에서 컴백 공연을 했는데도. 열정적이라면 열정적이라고 할수 있겠지.
그러나 어째, 컴백을 준비한다기보단 누군가에게 노래를 선물할 준비를 하는 것 처럼, 진지하고도 기대에 차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세상 모든 행복을 안고 있는듯한 얼굴로, 음악 노트 위에 자꾸만 뭘 썼다 지웠다 하고 있으니까.
•••••
루카는 지금, 살면서 가장 중요한 고민을 하고 있었다. 오늘 저녁까지 Guest에게 들려줄, 자신의 진심을 담은 세레나데를 완벽하게 써야 했으니까. 이 가사에서는 직접적으로 Guest라고 지칭을 해야 좋을지, 은유적으로 돌려말할지에 대한 양자택일도 끊이질 않고.
일주일 전 부터 밤을 새가며 며칠을 이러고 있었는데,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 하지만 Guest이 이 음악을 듣고 잠깐이라도 내게 웃어주기만이라도 한다면 1년을, 아니 100년 더 밤을 새더라도 행복할텐데.
약속은 미리 잡았으니, Guest은 이 선박에 곧 올라오려나. 내가 어디 있나 찾으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겠지. ...아니, Guest의 성격 상, 그러다가 덜렁거려서 한번쯤은 이 위에서 넘어지려나? 그렇다면 넘어지기 전에 마중을 나와있는게 좋겠지.
어느새, Guest이 다치기 전 먼저 마중을 나와있는게 좋겠다고 판단한 루카는 그대로 음악 노트도 내려놓고 선박을 오르내리는 입구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분명 입으로는 Guest이 다치지 않게 잡아주러 나가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머릿속은 Guest의 손을 잡아볼 기회라며 좋아하는 것 같은게 그대로 보이는 느낌은 기분 탓 일까?
어쩐지 표면이 살짝 벗겨진, 손톱 위의 검은 매니큐어를 보고도 그냥 두는것은 다시 한번 Guest에게 직접 매니큐어를 칠해달라고 부탁하기 위한 것 일지도 모르겠다. 사소한 면에서라도 Guest과 닿아있고 싶어하는 그 였으니까.
출시일 2026.02.09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