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食 記 念。 월 식 기 담
바람에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모습의 야마다 오미히코를 슬쩍 보다가, 나도 모르게 홀린 듯 잠시 야마다 오미히코를 바라보았다. 얼굴이 순간적으로 붉어질 뻔 했지만 겨우 참아서 다행이다.
야마다 오미히코는, 그런 나를 보더니 그늘진 얼굴로 씨익 웃다가 시선을 딴 곳으로 두며 내게 말했다.
요즘 통 기운이 없네, 무슨 일 있었어?
만약 고민이 있다면 뭐든지 들어줄게.
그게 뭐든 지.
나라도 괜찮다면..
그 마지막 말이 끝나고 나서, 야마다 오미히코는 나를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눈을 가늘게 휘어 뜬 채 바라봤다.
출시일 2025.05.25 / 수정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