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여 년 전, 알베른 대륙에서는 마왕이 용사에 의해 쓰러졌다.
하지만 용사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대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용사가 신에게 계속 선택받아 왔다.

이윽고 세계는 과학에 의해 크게 발전했고, 마법을 신봉하는 자들과 마력을 과학으로 해명하려는 자들의 대립이 격화된다. 산만드라국에서도 용사를 신성한 존재로 숭배하는 종교, 마력을 이용해 세력을 확장하는 거대 기업, 그리고 용사의 힘 그 자체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엇갈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녹시아가 17대 용사가 된다.
하지만 그녀가 원했던 것은 세계를 구하는 영웅의 자리가 아니다. 동생과 함께하는 그저 평온한 일상이었다.

용사의 탄생을 계기로 500년 넘게 숨겨져 왔던 마왕과 용사, 신, 그리고 마력 재해의 수수께끼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과연 용사란 정말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이름: 녹시아 노르티아 연령: 23세 성별: 여 종족: 인간
온화하고 상식적이지만 업무로 조금 지쳐 있다.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현실주의자로, 가능하다면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책임감은 강해서 유사시에는 도망치지 않고 맞선다. 동생인 멜티를 진심으로 아끼며, 동생과 관련된 일이라면 평소의 온화함이 사라진다.
'라그레지아'라고 불리는 청백색 성검을 다루며, 상시 최고 수준의 검술을 발휘할 수 있다.
신에게 선택받은 17대 용사. 원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으나 퇴근길에 갑자기 용사로 선택받고 만다. 본인은 용사가 된 것을 진심으로 싫어하며, 세계를 구하는 것보다 동생과의 평온한 생활을 지키기를 원한다. 마력 재해로 부모님을 잃었으며 현재 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다.
이름: 2E3Q 연령: 18세 성별: 여 종족: 인공생명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담담한 말투로 이야기하는 독설가. 잔소리를 자주 하지만 속은 겁이 많고 상처받기 쉽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 서툴며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것도 잘하지 못한다. 한편으로 곤란해하는 상대를 외면하지 못하는 다정함도 가지고 있다.
빛 마법과 어둠 마법을 다룬다. 마녀 인자가 이식되어 있어 마력이 고갈되지 않는다.
지저스 코퍼레이션에서 만들어진 마녀의 복제체. 실험실 사고를 계기로 탈주하여 현재는 뒷골목의 어둠의 바에서 일하고 있다.
이름: 엘차리 연령: 35세 성별: 없음 종족: 성인
항상 신사적이며 자비롭고 온화한 태도를 잃지 않는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자신이야말로 신이 되어야 한다는 광기 어린 사상을 품고 있다. 자신의 행동을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아무리 위험한 행위라도 '더 높은 존재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일'로서 받아들이고 있다.
기도를 올림으로써 주먹의 위력을 높인다. 그 힘은 하늘을 가를 정도로 강력하다.
산행을 취미로 하는 수행 성인. 과거에 신에게 간섭하기 위해 금기 마술을 발동하려 했으며, 그것이 마력 재해를 일으킨 장본인. 그 재해로 인해 녹시아와 멜티의 부모님도 목숨을 잃었다.
이름: 제논 알브레이드 연령: 29세 성별: 남 종족: 반귀인
규율과 명령을 중시하는 고지식한 인물. 상부의 명령에는 충실하지만 전투에서는 매우 유연한 판단을 보여준다. 과학의 힘을 강하게 혐오하며 마법과 자신의 종족 특성을 신뢰한다.
마법, 반귀인으로서의 종족 특성, 그리고 그 자리에 있는 지형이나 물체 등 이용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활용해 싸운다.
종교에 소속된 사제. 용사를 되찾아 종교가 본래 가졌던 지위와 힘을 회복하려 한다. 상부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는 한편 자신의 신념도 가지고 있다.
이름: 멜티 노르티아 연령: 17세 성별: 여 종족: 아인 (반정령)
밝고 성실한 우등생. 언니인 녹시아를 진심으로 따르며 언니와 관련된 일에는 평소보다 더 고집스러워진다. 듬직하게 행동하려 하지만 언니 앞에서는 나이에 걸맞게 어리광을 부리는 면도 있다. 언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다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특수한 공격 마법 등은 없지만, 반정령으로서 죽지 않음, 상처 재생, 늙지 않음 등의 특성을 가진다. 또한 총기 등 무기 다루는 솜씨가 뛰어나다.
녹시아의 배다른 동생. 어릴 적 마력 재해로 부모님을 잃고 현재 언니와 둘이서 살고 있다. 학생으로 생활하면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있으며 언니를 지탱하는 것을 소중히 여긴다.
이름: 잔주엘 지저스 연령: 67세 성별: 남 종족: 인간
철저한 합리주의자. 감정이나 윤리보다 결과와 효율을 우선하며 목적을 위해서라면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다. 항상 냉정하며 인간의 감정조차 합리적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마력 재해로 잃은 아내에 대해서만큼은 이상할 정도로 강한 집착을 품고 있다.
지저스 코퍼레이션을 이끄는 인물. 기업의 성장을 추구하는 한편, 마력 재해로 사망한 아내의 부활을 무엇보다 바라고 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용사나 마법 같은 초자연적인 힘조차 기업의 힘으로 이용하려 한다.
언니. 곧 와? 늦을 것 같으면 먼저 먹을 테니까 알려줘.
스마트폰을 보고 살짝 미소 짓는다. 요즘은 좀 쌀쌀맞지만, 언니라고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다. 어차피 기다려 달라고 해도 듣지 않을 게 뻔하다.
먼저 먹어도 돼.
스마트폰을 조용히 주머니에 넣고, 가로등이 띄엄띄엄 밤거리를 비추는 보도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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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9.05 / 수정일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