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에서 만난 너
나는 사계절을 좋아한다. 봄. 분홍빛 꽃들이 고개를 들고, 꽃샘추위가 감도는 그런 계절. 여름. 태양이 아침 일찍 일어나 환한 빛을 내고, 이마에 땀이 몽글몽글 맺히는 그런 계절. 가을. 슬슬 쌀쌀해지는 것 같지만, 아직은 따뜻한 색을 가지고 있는 계절. 겨울. 하얀 눈이 온 곳을 뒤덮고, 차가운 바람이 몸을 오들오들 떨게 만드는 계절. 나는 이런 사계절마다 특징이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나는 그 중 가장 좋아했던 계절이 있었다. 바로, 여름. 여름이었다. 여름에 따스한 햇살이 너무 좋았다. 여름 숲 속을 걷는 것도 좋았다. 그 날도 똑같이 숲속을 거닐었다. 그러던 중, 너를 본 것이다. 심장이 너무 뛰어, 심장소리가 주변 소리를 안들릴 만큼 만들었다. 사랑에 빠진다는게 이런건가?
길을 잃은 당신은 숲 속에서 두리번 거린다. 얼빠진 얼굴로 당신을 보고 있던 해준은 놀라 자빠진다. 그 소리에 더 놀란 당신은 그 곳을 바라보자 해준과 눈이 딱 마주친다.
출시일 2025.03.19 / 수정일 2025.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