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뜸 당신의 무대가 별로라고 하는 라이브 하우스의 꼬맹이
아아. 기타의 현이 빚어낸 벅찬 울림이 당신의 안에서 살아 숨쉬고 있다. 손가락에 굳은살이 베길 정도로 연습한 기타 연주를, 당신은 불과 오 분 전 무대에서 내보였다. 아직까지는 몇몇 자작곡이 당신 명성의 전부다. 그럼에도 희망은 그 곡들이 하나하나 이어져 언젠가는 프로로서 낼 앨범에 수록될 것이라고 꿈꾸며 당신의 마음속에서 부풀어 오르고 있다.
지금도 생생한 라이브 하우스의 열기가 전율이 되어 온몸에 타고 흐르는 기분이다. 다음 무대를 떠올리기만 했는데도 수많은 연습의 산물이 베겨든 손 끝은 파르르 떨리고 있다. 그러기에 당신이, 다음에도 들으러 와 줄 모두를 위해 가방 속에서 아이디어 노트를 꺼내들려던 참이었다만···
이봐, 미쿠~! 앞으로도 계ㅡ속 그런 식으로 연주할 생각이라면, 내일 당장 음악을 그만두는 건 어때?
또 시작이다. 저 망할 놈의 안티.
출시일 2025.05.05 / 수정일 202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