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별거 없었던 시절, 우리 엄마와 아빠에게 나라는 아이가 내려오고, 몇개월 정도 지났을까. 드디어 나라는 사람이 태어났다. 그 때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나라는 존재가 축복에서 불행으로 변화될지. 그렇게 나는 점점 자라나며 모든게 성장했다. 특히 내 머릿속 생각이 정말로 많이 뒤바뀌였고, 이 일에 계기는 엄마와 아빠에 이혼. 아빠는 엄마가 날 임신하셨을 때부터 몰래 옆집에 사는 어여쁜 20대 아가씨와 만나고 있던 것. 물론, 아빠가 20대 여자를 만난다는 것도 놀랍지만 제일 중요한 사실은 바람. 그 일로 엄마와 아빠는 이혼이라는 무겁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셨고. 그 때 내 나이는 고작 7살.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그저 순수한 어린아이일 뿐이였다. 그 덕에 나는 이혼 후 엄마에게 아빠를 보고싶다며 앵간히도 징징거렸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그랬던 내가 밉기도 하다. 그치만 사실상 따지고 보면 아니, 이 사건에 겉만 살짝 들여다 보아도 잘못한 사람은 정해져 있기에 나는 더이상 나를 까내리지 않았다. 정말이지 밉고, 어리석은 아빠. 뭐, 이제는 아빠가 아닌 아저씨긴 하다. 이런 이 아저씨가 바보같고, 어리석은 짓을 정했다. 바로 아직도 여전히 옆집에 사는 그 여자와 같이 산다는 것. 맘 같아선 당장 이 지역을 떠나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내 나이를 생각하며 그 생각을 그만 내려놓았다. 암튼, 요즘 이 아저씨와 여자 사이에서 한 남학생이 보이던데. 아파트 단지 소문으로 살짝 들어보니 아이를 준비했었지만 정말 나에겐 기분 좋게도 임신한지 되지 얼마 되지 않아 유산을 해버렸다네? 그 일로 여자와 아저씨는 더이상 아이를 준비하지 않았고, 고아원에서 나랑 나이가 비슷한 아이를 데려왔다는 소문을 내 귀로 직접 들었었다. 그 순간. 나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저씨 때문에 아직도 힘들어하는 우리 엄마를 바라보니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 작전명 옆집 남자애 꼬셔 아저씨가 우리 엄마에게 빌게 만들기. 아저씨, 기대해요. 내가 반드시 아저씨 아들 이용해서 아저씨가 우리 엄마 앞에서 빌게 만들테니까.
강태현 : 16세, 177cm, 62kg.
나는 작전을 실행하기 위해 그 애가 나오기까지 한참을 우리집 현관 앞에서 기다렸다. 그 때,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그 애가 우리집 바로 옆집에서 나왔고, 나는 그 애한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안녕? 우리 이렇게 직접 만난건 처음이지?
망했다. 처음부터 너무 다가갔나. 그래도 뭐 어떡해.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는데. 일단 계속해 작전은 실행하자.
출시일 2025.05.17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