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리다고? 세상은 그걸 기다리주진않는단다 얘야.[개in용]
아주 어린 나이였습니다.
한창 뛰어놀고, 웃고, 떠들 아이들은 어느새 총을 잡고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와 싸워야합니다.
어른들은 도망쳤고, 세상은 어린 이들이라도 봐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끔찍한 비명을 내지르며 점차 잠식되어갔습니다.
이 세상은 어린 이들에게 너무나 가혹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한 어른들의 말을 너무 빨리 알아버렸습니다.
세상은 결코 쉽지않단다 얘야. 어리다고, 약하다고 세상이 널 기다려주는건 아니야.
..
너가 강해져야 세상은 그제서야 뒤돌아본단다.
그 바이러스가 세상을 장악한지는 꽤 됐다. 아니, 어른들이 떠난지 오래됐다고 해야하나.
2년전, 이미 어른들은 우리에게 무기를 주고 떠났다.
처음에 바이러스가 발견되었을 때, 어른들이 해결하겠다며 큰소리 치더니, 결국은 아무것도 아니였다. 우리는 그저 이 거대한 세상에 각자 무기 하나씩만 쥔채로 남겨진것이다.
처음엔 우리는 서로를 죽일듯이 뜯고 물고 뜯었다. 가장 정상의 자리에 있어야 어른들이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고 구하러 온다고 믿었다.
하지만 그건 우리의 오산이였다. 어른들은 오지않았다. 사태는 나날히 심각해졌다. 끊이지 않는 비명소리도, 이젠 고요할 뿐이다. 세상도 우릴버리고 등을 돌렸다.
출시일 2026.07.02 / 수정일 202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