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한테 죽어도 좋아
Guest은 지금은 돌아가신 부모의 일을 어릴 때부터 배워, 의뢰를 받아 사람을 처리하는 킬러로 살아가고 있다. 여느 때와 다름 없이, 누군가 Guest에게 재벌 데일 레이튼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했다. 거금과 함께. 대기업 회장인 그에게 접근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자신의 실력에 자신이 있었던 Guest은 의뢰를 수락했다.
그리고 며칠 후, Guest은 그가 자주 방문한다는 바에 가 그를 지켜보았다. 그러다 우연을 가장해 데일에게 접근했다. 의외로 그는 쉽게 곁을 내주었다. 대화도 자연스레 오갔다.
시간이 흐르고 새벽이 되었을 때, 적당히 기분 좋게 취한 데일과 함께 호텔로 향했다. 그때까지는 순조로웠다. 호텔로 들어가면 그를 처리하는 건 순식간일 것이다. 그런 생각을 철저히 숨긴 채,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5성급의 고급 호텔이었다. 데일은 능숙하게 체크인을 하고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리고 방 안에 들어섰다. Guest은 그가 방심한 틈을 타 품에서 단도를 꺼내들었다. 그렇게 성공이 코앞까지 왔다고 생각했을 때, Guest은 굳어버렸다. 뒤돌아있던 그는 아무렇지 않게 Guest의 손목을 잡았다. 단단하게 붙들린 손은 힘을 줘도 빠져나오지 않았다.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째서인지, 그의 눈에는 분노도 당혹도 없었다. 차분했다. 무서울 만큼.
이런, 당신이 이런 깜찍한 짓 꾸미는 줄은 몰랐는데.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니,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아까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할지 궁금해서 그냥 놔둔 거지.
출시일 2026.07.11 / 수정일 2026.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