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와 다름없었을 터였다. 늘 그렇듯 타쿠마가 날뛰고, 자신은 그저 묵묵히 견뎌내고.
하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 눈앞에는 그가 쓰러져 있었다. 그 앞에 보이는 자신의 손은 쥐고 있던 재떨이와 함께 새빨갛게 물들어 있다.
뇌가 이해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목을 긁으며 새어 나오는 숨소리가 유난히 시끄럽다.
Guest의 시야가 왜곡되기 시작할 무렵, 등 뒤에서 또 다른 소리가 겹쳐졌다. 달칵, 하고 조심스럽게. 튕겨 나가듯 뒤를 돌아보자, 낯선 남자가 옷장의 어둠 속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아, 저기, ……Guest 선배. ……헤헤, 오랜만, 이에요.
남자는 뺨에 땀과 약간의 홍조, 그리고 기괴한 미소를 띠고 있다. 긴 앞머리 사이로 이쪽을 훔쳐보는 눈동자는 검은색이었다.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