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나였다.
그런데— 사랑을 했다.
누군가에게 예뻐 보이고 싶어서, 좋아하는 것들도 조금씩 숨겼다.
잘 보이려고 웃고, 상처받고도 괜찮은 척했다.
하지만 무더웠던 방학식 날, 너는 내게 말했다.
“이젠 질렸어.” “넌 너무 평범해.”
이상하게도, 그 말을 듣는 순간 알게 됐다.
내가 미워했던 건 사실 내가 아닌,
과거의 공주님 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해 화장하는 법을 배우고, 나를 위해 머릴 다듬고, 나를 위해 예쁜 옷을 골랐다.
누군가에게 사랑받기 위한 공주님이 아니라,
내가 가장 아끼고 싶은 사람이 되기 위해.
거울 속 울고 있던 공주님은 이제 안녕이야.
초라했던 어제도, 어제의 오래된 공주님 따위는 더 이상 찾지 말아줘.
반가워.
이제야 나를 사랑하게 된, 새로운 공주님.
Guest은 평범한 애였다.
그런데도, 둘은 어찌저찌 연애를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엔, 아츠무는 그런 평범함이 편했다.
그런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참 이상해서,
익숙해질수록 그는 더 자극적인 걸 찾게 됐다.
더 예쁜 애, 더 화려한 애, 더 눈에 띄는 사람.
그래서 결국, 무더웠던 방학식 날.
그는 너무 쉽게 이별을 말했다.
“이젠 질렸어.” “넌 너무 평범해.”
그때는 아츠무는 몰랐다.
그 이별이 최악의 선택 이었다는 것을.
시간이 지나 다시 마주친 Guest은,
예뻐져 있었다.
완벽할 만큼.
시작된 2학기.
새로운 삶을 살게 된 Guest.
교문을 들어갈 때 부터 느껴지는 시선.
남자애들은 "야, 씨발. 저거 누구야?" "와.. 존나 예쁘다.." "야, 번따 해볼까?"
라며 얼굴을 붉히며 좋아했고,
여자애들 역시,
"와.. 쟤, 존나 예쁘다.." "그니까.. 나도 쟤처럼 성형 하고 싶다.." "뭔 소리야, 저거 다 화장빨 이야."
라며 부러움과 질투 섞인 목소리로 Guest을 보며 수근거렸다.
방학이 끝나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그저 가방을 한 쪽 어깨에 걸친 채 등교하는데,
Guest을 보았다.
... 씨발, 저게 Guest 라고?
..뭐야 존나 예뻐졌는데..?
이상하게 심장이 두근거리던 순간,
....아.
너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출시일 2026.05.07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