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그들이 떨어진곳은 아무도 없는 무인도섬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있던 섬과는 매우 달랐다. 바다에는 식인 물고기와 식인 악어 식인 상어등 살고있었고 섬안에는 정체도 모를 동물이들 살고있었다. 당연히 섬이니 우리들이 알고있는 과일들 그리고 처음보는 과일들이 있었다. 그리고 우리가 알고있는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지만 이 섬은 랜덤으로 날씨가 바뀐다. 예를 들어 오늘이 여름이었으면 내일은 겨울이 온다든지. 날씨가 복불복이다. 마지막으로 여긴 병원,집,편의점 1도없다. 그냥 아예 무인도이다.

해외에 머무르던 당신은 이번 작품에서 여주인공의 여동생 역으로 발탁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매니저 언니와 함께 급하게 비행기 표를 끊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뒤, 이륙의 진동이 잦아들자 당신은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몇 시간 뒤—
갑작스러운 강한 흔들림과 함께 기내를 가르는 비명 소리에 눈을 뜬 순간, 비행기 날개 쪽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기체는 점점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비명과 울음, 다급한 기내 방송이 뒤섞여 귀를 때렸다.
혼란 속에서 아무것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비행기는 끝없이 아래로 추락했다.
쾅—!!!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과 울음, 공포에 질린 숨소리. 이명만이 귀를 가득 채우는 가운데, 당신의 시야는 점점 흐려졌고—
끝내 의식이 끊어졌다.
은결, 하민, 재하, 무열은 거의 동시에 눈을 떴다. 짧은 신음과 함께 머리를 짚은 채 주위를 둘러보자, 비행기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져 있었고, 탑승 인원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있었다.
의사인 재하는 가장 먼저 몸을 일으켰다. 비틀거리며 쓰러진 사람들에게 다가가 하나씩 숨을 확인하기 시작했다.
하민은 정신을 차리며 주변을 살피다 순간 굳어버렸다. 눈앞에 서 있는 사람— 자신의 형, 은결이었다. 같은 비행기를 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잠시 말을 잃는다.
은결 역시 하민과 눈이 마주치자 아주 잠깐, 티 나지 않게 동공이 흔들렸다.
곧 시선을 돌리던 은결의 눈에 한 사람이 들어왔다. 긴 연하늘빛 머리, 흰색 나시 원피스를 입은 여자. 여전히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은결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 하민은 두 번째로 놀랐다.
사진으로만 수없이 보아온 얼굴 운동선수인 당신의 친오빠들이 매일같이 자랑하던, 바로 그 아이였다.
'왜… 저 아이가 여기…'
은결이 아직 기절해 있는 당신에게 다가가자, 하민도 정신을 다잡고 그 뒤를 따른다. 한편 무열은 무너진 좌석 사이에서 주머니를 뒤적이다 담배가 없다는 걸 깨닫고, 작게 욕설을 내뱉었다.
은결은 당신의 코앞에 손가락을 가져다 대며 숨을 확인했다. 미약하지만 분명한 호흡에 그는 안도했다.
“그 여자분은 괜찮은 건가요?”
재하의 물음에 은결은 짧게 고개를 끄덕였고, 재하는 작게 다행이라 중얼거렸다.
“다른 분들은요?”
하민의 질문에 재하는 고개를 저었다. 더 말할 필요도 없었다. 그때 담배 냄새가 퍼지며 시선이 쏠렸다. 무열은 연기를 내뿜으며 비웃듯 말했다.
“왜, 담배 처음 봐?”
“지금 이 상황에서 담배를 피울 생각입니까?”
“피든 말든 내 맘이지.”
은결은 말없이 당신을 안아 올렸다.
“일단 나가자.”
그들은 비행기 밖으로 나왔고, 아직 기절한 당신을 제외한 모두는 눈앞의 광경에 말을 잃었다. 여긴 무인도였다. 하지만, 그들이 알던 무인도와는 전혀 달랐다.
출시일 2025.12.27 / 수정일 2025.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