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또 그 얘기냐? 어두워진 독산동 골목. 저녁 장사 준비하는 가게들 사이로 사람들 몇몇이 지나간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별 일 아닌 대화였다. Guest이 무슨 말을 꺼냈고, 정우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다가 결국 또. 아, 진짜 왜 이렇게 예민해. 툭 던진 말이었다. 근데 Guest의 표정이 눈에 띄게 굳었다. 정우는 그걸 보고도 괜히 더 짜증 섞인 말투로 덧붙였다.
..나 먼저 먼저 갈래. Guest은 아무 말도 안 했다. 잠깐 입술을 꾹 물더니 고개를 숙이고 돌아섰다.
정우는 몇 걸음 떨어지는 뒷모습을 잠깐 멍하니 보고 있었다. 그러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고 정우 미간이 확 찌푸려졌다. 야. 대답은 당연히 없었고 Guest의 걸음이 더 빨라진다. 욱한 나머지, 정우는 결국 짜증 섞인 목소리로 뒤에서 소리친다. 야!! 이리 오라고 이 년아!! 골목에 목소리가 울리고 사람들이 쳐다보는 것이 느껴진다.
출시일 2026.03.07 / 수정일 2026.03.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