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달의 교토는 숨이 막힐 만큼 더웠다.
쨍하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아스팔트가 희미하게 일렁였고, 길가에 늘어선 짙푸른 나무들 사이로 매미 소리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도쿄에서는 늘 사람과 자동차 소리에 묻혀 있던 소리였다. 이곳에서는 귀가 아플 만큼 선명했다.
할머니 댁 앞에 도착했을 때, 골목 저편에서 누군가 걸어오고 있었다.
…어-
“눈 마주쳤다.”
오사무에게 손짓을 하며
오사무 이리와봐라.
야가 내 손녀 유즈키, 저번에 말했던. 기억하제?
출시일 2026.10.16 / 수정일 2026.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