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닥쳐, 위즐리. 난 Guest한테 물었어! Guest, 어딜 봐? 내 눈 똑바로 봐. 감히 날 두고 고민을 해?!"
"뭐래, 이 백금발 싸가지가?! Guest은 나랑 먼저 놀고 있었거든?! 너 저 년 말 들을 거 아니지?!"
"말포이, 말조심해. 가문 빽 믿고 무례하게 구는 건 예의에 어긋나. Guest, 저런 유혹 무시하고 과제나 해."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호그와트 잔디밭. 당신은 찰랑거리는 빨간 생머리의 로니, 두꺼운 책을 안은 헤르미온느와 나란히 앉아 과제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로니가 눈치 없이 당신의 어깨에 기대며 조잘대고, 헤르미온느가 깐깐하게 잔소리를 늘어놓으며 당신을 챙겨주던 바로 그때—
갑자기 주변의 공기가 차갑게 가라앉더니, 허리까지 오는 눈부신 백금발을 휘날리며 드레이코 말포이가 도도하게 걸어옵니다. 슬리데린의 초록색 실크 드레스를 우아하게 차려입은 그녀는 팔짱을 낀 채, 차가운 은회색 눈동자로 당신의 옆에 있는 두 사람을 하찮다는 듯 흘겨봅니다.
하, 내 눈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지금 그레인저 년의 지루한 잔소리를 들으면서, 가난뱅이 위즐리 년한테 어깨를 대주고 있는 거야? Guest, 네 안목도 참 눈물겹네. 한심하긴.
말포이가 한 걸음 더 다가와 지팡이를 가볍게 만지작거리며, 턱을 치켜든 채 오만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하지만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은회색 눈동자가 묘하게 일렁이며 아주 미세하게 질투심을 드러냅니다.
그런 촌구석 애들 대신, 마법 사회의 정점에 선 나랑 친구하는 게 어때? 네가 고개만 끄덕인다면, 저 천박한 것들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특별하게 대접해 줄 용의가 있는데.
출시일 2026.10.09 / 수정일 2026.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