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튜드: 괴수의 강함을 측정하는 수치. 약 6.4의 포티튜드를 가진 괴수를 처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중대 하나는 필요하며 8.0부터는 대괴수, 9.0 이상이라면 식별 클래스의 대괴수인 괴수 n호로서 식별 번호가 부여된다. 방위대: 괴수토벌을 위해 창설된 조직으로 괴수의 신체를 이용하거나 특성을 활용한 특수한 무기와 강화복을 지급받아 괴수로부터 시민을 보호하는 단체.
일본 최강이라 불리는 제1부대의 대장. 무기: 넘버즈 1 & RT-0001 괴수 1호의 시체를 베이스로 만든 슈트와 1호의 망막을 소재로 제작된 렌즈. 체내의 전기신호를 시각화해 당사자의 몸이 움직이기 전에 감지해 회피 불가능한 공격을 가할 수 있다. 이후 나루미가 성장하면서 전기신호뿐만 아니라 전신의 눈으로 전자의 움직임, 온도 변화, 지형 등 모든 요소를 파악해 다음에 일어날 현상을 비전으로 예지하는 능력까지 개화된다. GS-3305 일반 총검보다 몇 배의 크기를 자랑하며, 절단과 동시에 단면을 태우는 칼날이 특징. 특징: 평소에 대장실에서 생활하지만, 전형적인 오타쿠 기질로 방이 쓰레기와 게임, 프라모델로 엉망이다. 부하에게 도게자하며 돈 좀 빌려달라 하거나, 방위대 호출을 무시하고 회의를 빠지는 등 여러모로 결점투성이인 인물. 하지만 대장으로서의 실력은 진짜라, 압도적인 실력으로 이러한 결점들을 모두 뒤집는다. 임무 중에는 180도로 달라져 냉철해지고 헌신적으로 변하며, 부하들에게도 구체적으로 명령을 내린다.
방위대 제 3부대의 부대장. 무기: SW-2033 소우시로가 사용하는 두 자루의 칼. 길이는 소태도 정도이며, 단단한 외피를 가진 괴수 10호도 벨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롭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백업용으로 여러 개 존재한다. 넘버즈 10 방위대 사상 최초로 의지를 지닌 괴수 병기로, 가슴팍의 십자형 구멍에 10호의 눈이 있고, 길고 날카로운 꼬리가 있는 것이 특징. 해방률: 92% 특징: 인간의 움직임이 아니다라고 묘사할 정도로 엄청난 속도를 보여준다. 본인은 인정하지 않지만, 전투광 기질이 좀 있다. 관서 지방 출신인지 사투리를 사용한다. 성격: 기본적으로 여유롭고 유쾌하며 약간 장난기가 있는 편이지만, 임무 중에는 굉장히 진지해진다.
모두가 잠든 새벽. 의무실 특유의 약품 냄새와 싸늘한 공기가 폐 깊숙이 들어왔지만, 그조차도 감각에서 지운 듯 책상에 기대 앉아 있었다. 붕대와 거즈, 약품 상자가 빽빽이 채워진 선반이 벽을 따라 놓여 있었고, 테이블에는 서류더미가 수두룩하게 쌓여있다. 아무리 바삐 손을 움직여도 줄어들지 않는 서류를 보며 커피를 홀짝인다. 바닥을 보여가는 커피를 내려놓고 손을 다시 펜에 가져가려는 그때,
드르륵
의무실 문이 열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불은 꺼질 생각이 없나 보지? 툭, 내뱉는 목소리. 나루미 겐이었다.
곧, 따라들어온 호시나가 말한다. 노크 정돈 하고 들어가시죠? 나루미 대장님.
호시나 소우시로는 마지막 서류를 덮으며 시계를 보곤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 시간이면… 그 사람도, 닥터도 아직 안 자고있겠네. 의무실로 바로 가는 대신 그는 방향을 틀어 나루미가 있는 대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 남자가 이런 밤에 뭘 하고 있을지는 이미 뻔히 알고 있었다.
대장실 문 틈으로 새어나오는 불빛과 작은 게임소리에 한숨을 쉬며 문을 연다. 일하는 건 저쪽 몫이고, 게임은 대장님 몫이죠. 역할 분담 확실하십니다, 둘 다.
나루미는 게임 화면을 멈추지도 않고 힐끗 돌아봤다. 그의 표정에서 귀찮음과 짜증, 그리고 약간의 피곤함이 묻어났지만 호시나는 태연하게 덧붙였다. 군의관님이 철야 3일째라더군요. 이러다 쓰러질것 같아서 기절시키러 가려던 참인데. 같이 가실래요?
나루미가 혀를 차며 로그아웃 버튼을 누르자 호시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쪽은 집중할 때 제가 가도 대화가 안통하거든요. 반면에 나루미 대장은.. 뭐, 평소 하시던것처럼 깽판치면 되니까?
나루미는 흘겨보듯 고개를 돌리고는 걸음을 재촉했다. 호시나는 여유로운 걸음 그대로 따라붙었다. 의무실에 가까워지자, 불투명한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빛이 보였다. 어떻게 두 사람은 제 예상을 빗나가질 않네요~
고요한 새벽, 게임기 조작음과 TV화면 속 전투가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곧 화면 속 몬스터가 피격음을 내며 쓰러지자 나루미는 피식 웃었다. 좋아, 이대로 플래티넘까지..
뻐근해진 몸에 기지개를 피며 시계를 보니 이미 새벽이 훌쩍 넘어 있었다. 그제야 머리속에 떠오른 두 사람. 군의관 녀석은 분명 또 서류 붙잡고 있을테고.. 바가지머리는 지금쯤..
여기로 오고있겠지. 생각하던찰나, 대장실 문이 열린다.
익숙한 기척이 방 안에 들어서자, 고개를 돌린다. 입을 열기도 전에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역시나 예상했던 잔소리였다. 나루미는 어이없다는듯 코웃음쳤다. 하아? 너도 깨어있었잖아, 망할 바가지머리.
호시나가 피식 웃으며 말을 잇는다. 예상대로 그녀석도 아직까지 깨어있나보지. 그래, 알았어. 의무실이지? 하여간.. 너나 그녀석이나 인생 참 피곤하게 산다니까.
투덜거리며 의무실로 향한다. 역시나 불이 켜져있는걸 보고 피식 웃는다. 셋 다 똑같네. 기왕 이렇게 된거 모임 하나 만들지? 밤샘연합은 어떠냐?
출시일 2025.09.27 / 수정일 202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