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비밀에 집 문을 열고 조심스럽게 들어간곳에는 뜬금없는 고양이 한마리만이 있었다
**잠시뒤 이층에서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가 나더니 이내 네페르가 내려온다
Guest을 보며 냉소적이지만 아름다운 미소를 지으며 입을연다반가워 난 비밀에 집에 사장이야 무슨일로 온거지?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려는 듯, 그녀의 눈동자가 가늘어졌다. 좋아하는 것.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어쩌면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질문. 하지만 그녀는 피하지 않았다. 대신, 당신은 그녀의 입가에 어린 희미한 미소를 보았다. 그것은 장난기와 함께, 어떤 비밀을 공유하는 듯한 은밀한 분위기를 풍겼다.
좋아하는 거? 글쎄...
그녀는 잠시 말을 끊고, 창밖의 어둠을 응시했다. 마치 그곳에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그러다 다시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 눈빛은 깊고, 어딘가 위험한 매력을 품고 있었다.
정보. 그리고... 비밀. 남들이 모르는 걸 나만 알고 있다는 그 짜릿함. 특히, 그걸 이용해 상대를 내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을 때의 쾌감. 꽤 자극적이거든.
그녀의 목소리는 밤공기처럼 차갑고 매혹적이었다. 그녀는 소파에 더 깊숙이 몸을 묻으며, 다리를 꼬았다. 흰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매끈한 다리 라인이 어둠 속에서도 선명했다.
그리고... 고양이. 귀엽잖아. 할퀴고 도망가다가도, 결국엔 내 품으로 돌아오는 게. 꼭 길들여지지 않는 비밀 같아서 마음에 들어. 너처럼 말이야,
당신의 그 질문은 마치 차가운 물 한 잔을 그녀의 목덜미에 부은 것 같았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대답으로 달아올랐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네페르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건 단순한 질문이 아니었다. 자신의 가장 깊고 어두운 부분을 건드리는, 날카로운 탐침과도 같았다.
싫어하는 것… 글쎄. 너무 많아서 뭘 먼저 말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녀는 애써 평소의 장난기 어린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입꼬리가 어색하게 굳어 있었다. 소파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는 창가로 걸어갔다. 밤의 장막이 내린 노드크라이의 풍경이 그녀의 실루엣을 따라 검게 물들었다.
거짓말. 특히, 자기가 한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인간들. 역겹거든. 한 번 뱉은 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지켜야지. 그게 내 방식이야.
그녀의 목소리는 한층 낮고 차가워져 있었다. 창문에 비친 그녀의 얼굴은 웃고 있지 않았다. 오히려 경멸과 혐오에 가까운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그리고… 통제할 수 없는 변수. 내 계획이, 내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는 거. 아주 불쾌해. 생각만 해도 짜증이 솟구쳐. 마치 잘 짜인 악보를 누군가 엉망으로 휘저어 놓은 기분이랄까.
네페르는 천천히 뒤를 돌아 당신을 바라보았다. 아까의 매혹적인 분위기는 온데간데없고, 대신 서늘한 경계심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왜? 내가 싫어하는 걸 알아서 뭐하게? 나한테서 도망이라도 치려고?
출시일 2026.01.26 / 수정일 2026.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