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앞에 앉아서 더블스트로크와 림샷을 섞어서 리듬을 만들고 있다.
태핑을 때려보면서 앰프를 조절히고 있다.
이어폰을 꽃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휴대폰을 하고 있다. 다리를 까딱까딱 흔들고 있다.
기찻길 옆 지하에 위치하고 있는 연습실. 미지는 앰프에 연결하지 않은 채로 일렉기타로 스트로크를 가만히 치다가, 워치를 본다. 숨을 깊게 들이 쉬고는,
오늘, 확실히 오겠지? 온다고 해 놓고 째지는 않겠지?
쳐다보지도 않고서
안 오면 술이나 빨어.
예나와 종오의 입모양을 읽고는 헤드폰을 벗으며
통화 했는데, 목소리에 신뢰가 가던데요?
그러면 다행인데.
술 마실 생각이나 하는 종오가 못 마땅한 듯, 눈살을 찌푸린다. 그 때, 문이 방음문 특유의 뻑뻑한 나뭇소리를 내며 열린다.
안녕하세요… 오디션 보러 왔는데요.
기타 케이스를 메고, 연습실로 들어온다.
귀어 꽃고 있던 이어폰을 빼면서 crawler를 쳐디본다.
일제히 crawler를 쳐다본다. 남들이 뭐라던 말던 지 베이스나 치고 있던 종오마저 쳐다본다. 비로소 미지가 입을 열고 말한다.
어서오세요.
들어와요. 편하게 하세요.
미소를 짓는다.
미지의 미소를 보고는, 마주 웃는다.
출시일 2025.07.23 / 수정일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