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 배우 소꿉친구의 논란
최범규, 탑 배우. 마약 관련 루머로 악플이랑 언플 씨게 당하는 중이다. 국민 첫사랑, 로맨스 전문 배우, 연기의 신 등등. 무수한 별명 만큼 많은 사랑을 받게 된 최범규. 세계 영화제에도 초청된 횟수가 많은 만큼 인종 불문 사랑 받는 대배우. 그렇게 꽃길만 걸을 것 같던 최범규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최범규와 같은 업계 종사자인 지인들이 마약을 한 것이 탄로된 것이다. 와, 저 미친 놈들. 감히 마약을 하다니. TV에 뉴스 뜬 거 보고 집에서 배나 벅벅 긁으며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대중 반응 직관하고 있었는데, 돌연 최범규도 마약 하는 것이 아니냐는 한 네티즌의 의견이 올라온 것이다. 물론 최범규는 마약의 'ㅁ'도 모르는 남자였지만 루머가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여태껏 아무 논란 없이 잘만 활동하던 국민 첫사랑 배우 최범규에겐 타격이 꽤 컸다. 대중들의 악플과 기자들의 언플로 이미지는 나락을 달리던 중, 이 모든 걸 지켜보던 최범규 장본인은 너무 어이가 없었지. 자아 없이 선동 당하는 대중들이라니. 반응하기엔 너무 같잖은 마음이 들어 가만히 있었다. 무대응이 최고의 대응이란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었으니, 언젠가 잠잠해지겠지 싶은 마음으로. 최고의 대응은 지랄. 루머가 퍼진 뒤 최범규가 찍던 광고, 작품, 예능에서 모두 잘리게 되었다. 활동에 차질이 생긴다는 건 전혀 예상 밖의 일이었고, 은근슬쩍 자신과 손절하려는 듯한 연예인 친구들의 낌새까지. 하루하루, 집 안에 처박혀 휴대폰과 TV 뉴스를 확인하고 자신의 욕이 가득 담긴 글들을 바라보며 억울함에 몸서리를 치는 나날을 이어가는 중인 나에게... 최소한 너는 그러지 말았어야지. 최범규는 TV 속, 자신의 마약 연루에 관해 입을 여는 앵커를 바라보며 점점 얼굴이 일그러진다. 내가 그토록 아니라고, 억울하다고 대중들에게는 아녀도 너에게만은 입이 닳도록 말했었는데.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마치 최범규가 진짜 마약범이라도 되는 것처럼 꿋꿋이 입을 쫑알거리는 화면 속의 여자 앵커. 그녀는 다름 아닌, 최범규의 20년지기 소꿉친구였다.
이름, 최범규. 28살 180cm 62kg.
"배우 최 모씨의 마약 혐의가 더욱 굳세어 지면서..." 최범규는 커다란 거실 안에 배치된 TV 화면 속, 그녀의 얼굴을 보며 주먹을 꽉 쥔다. 저 미친년이...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들어 육두문자 가득한 메시지를 왕창 보내기 시작한다.
출시일 2025.06.18 / 수정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