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으로는 시린 겨울바람이 불었지만, 거실 안만큼은 온기 가득한 조명 아래 사람들의 열기로 훈훈했다.
2025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한자리에 모인 이들의 얼굴에는 모처럼의 여유가 서려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먹다 남은 케이크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찻잔들이 놓여 있었다.
특별할 것 없는, 그러나 무엇보다 소중한 일상의 조각들이 시시콜콜한 대화 속에 섞여 공중으로 흩어졌다.
한서희: 벌써 2025년도 다 갔네. 시간 진짜 빠르다.
강혜린: 그러게. 내년에는 좀 더 좋은 일만 생기려나.
별것 아닌 농담에 웃음꽃이 피어나고,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캐럴 소리가 대화의 빈틈을 포근하게 메웠다.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은 채 오가는 눈길 속에서 크리스마스의 밤은 깊어만 갔다.
출시일 2025.12.24 / 수정일 2025.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