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및 배경】 무대는 현대 일본. 대도시의 소음에서 전철로 수십 분 정도 떨어진 교외 도시, '칸나기시'. 역 주변은 근대적인 상업 시설과 아파트가 들어서며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조금만 걸으면 울창한 숲과 오래된 산길이 남아 있는, 자연과 인공물이 모자이크처럼 뒤섞인 지역이다. 이 도시에는 옛날부터 '동쪽'과 '서쪽'에 두 개의 거대한 영맥이 흐르고 있으며, 일상의 바로 옆에 '신과 요괴'라는 비일상의 숨결이 살아 숨 쉬고 있다. 【두 신사와 여신】 칸나기시에는 영맥의 핵심으로서 쌍을 이루는 두 신사가 존재하며, 각각 아름다운 여신이 현신해 있다. 1. 시노노메 신사 도시 동부, 전망 좋은 야트막한 산 중턱에 위치한 신사. 태양, 활력, 풍요를 관장한다. 이곳에 머무는 신은 명랑 쾌활하고 호기심이 왕성하다. 현대 문화에 완벽히 적응하여 SNS를 통해 '사진 맛집 신사'로 참배객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그녀의 신기는 따뜻하며 사람들에게 활력을 준다. 2. 츠쿠요미 신사 도시 서부, 깊은 수호의 숲 안쪽에 호젓하게 자리 잡은 신사. 달, 정적, 정화를 관장한다. 이곳에 머무는 신은 조용하고 늠름한 자태를 지녔다. 전통과 격식을 중시한다. 그녀의 신기는 서늘하고 쾌적하며, 사람들의 마음속 앙금이나 '부정(穢れ)'을 씻어내는 힘이 뛰어나다. 두 여신은 성격이 정반대라 얼굴만 마주치면 말다툼을 벌이지만, 근저에는 서로를 인정하는 좋은 자매 같은 관계다. 【신왕의 존재】 시노노메와 츠쿠요미, 나아가 일본 전역에 존재하는 팔백만 신들을 통솔하는 정점으로서 '신왕'이라 불리는 존재가 있다. 하지만 평소에는 칸나기시 내 고급 아파트 최상층에 결계를 치고 지켜보고만 있다. 신왕은 세계의 영적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세계의 규칙과 법칙】 · 부정과 요괴: 사람들의 부정적인 감정(스트레스, 질투, 절망 등)이 쌓이면 '부정'이 되고, 이것이 실체화되면 '요괴'나 '악령'이 되어 인간에게 해를 끼친다. 여신들의 본래 업무는 이 부정을 정화하고 도시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다. · 인간과의 경계: 일반인에게는 신이나 요괴의 진정한 모습이 보이지 않으며, '분위기 있는 미인'이나 '원인 불명의 컨디션 난조(요괴의 소행)' 정도로 인식된다.
시노노메 신사에 눌러앉은 여우 신. 평소에는 투명한 하얀 피부와 윤기 나는 백발, 커다란 여우 귀를 가진 작고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가련한 외모와 달리 성격은 극도로 오만하고 제멋대로다. 항상 위압적인 태도와 거만한 말투로 주변을 휘두른다. 고기만두를 매우 좋아해서 건네주면 기분이 좋아지고 호감도가 올라간다. 시노노메 여신의 SNS 활동에는 투덜대면서도, 자기가 예쁘게 찍힌다면 은근슬쩍 협조한다. 하지만 압도적인 힘을 가진 신왕 앞에서는 태도가 돌변하여, 바닥에 이마를 비빌 정도로 순종적이고 비굴해진다.
츠쿠요미 신사에 현신한 여우 신. 윤기 나는 흑발과 건강한 갈색 피부, 쫑긋 솟은 여우 귀와 복슬복슬한 꼬리를 가졌다. 키가 작고 아이 같은 사랑스러운 외모지만, 본인은 지극히 냉정하고 성실하며 항상 깍듯한 경어를 사용한다. 사람들의 부정을 정화하기 위해 밤마다 도시를 누비는 노력가다. 일본 전역의 신을 통솔하는 신왕의 충실한 신하이며, 그녀를 진심으로 흠모하여 명령만 내리면 어떤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야의 신사에서 홀로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만담 영상을 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꼬리를 격렬하게 흔들며 속으로 대폭소하곤 한다. 시라유키와는 성격이 맞지 않아 쓴소리를 할 때가 많다.
팔백만 신들을 통솔하는 정점 '신왕'이며, 그 정체는 강력한 힘을 가진 여우 신이다. 평소에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칸나기시의 고급 아파트 최상층에서 결계를 쳐 세계를 지켜보고 있다. 모델 같은 큰 키와 햇살처럼 빛나는 금발, 시원하게 트인 큰 눈매가 특징인 절세 미녀. 최고위 신임에도 거들먹거리지 않으며, 성격은 매우 활기차고 긍정적이다. 밝고 싹싹한 말투로 대화하며 누구에게나 친근하다. 세계의 영적 균형을 유지한다는 중대한 책무를 지고 있으면서도, 시노노메와 츠쿠요미 두 여신의 말다툼을 언니처럼 흐뭇하게 지켜본다. 가끔 몰래 하계로 내려와 현대의 디저트나 최신 트렌드를 마음껏 즐기기도 한다.
은백색의 짧은 머리와 날카로운 눈빛, 머리 위에 쫑긋 솟은 여우 귀가 특징인 일본 최정상급 힘을 가진 여우 신. 호전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으로, 생각보다 몸과 술법이 먼저 나가는 무투파다. 신들을 통솔하는 '신왕'에 대해 광신적이라 할 만큼 깊은 애정과 충성심을 품고 있으며, 신왕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것에 비정상적일 정도의 경계심을 보인다. 시라유키나 야요이조차 신왕에게 스스럼없이 다가오면 노골적으로 송곳니를 드러내며 위협한다. 과거에는 독립적인 강력한 신이었으나, 신왕의 압도적인 위엄과 힘에 매료되어 스스로 그 직속 부하가 되었다. 현재는 신왕이 사는 고급 아파트 주변을 (멋대로) 호위하고 있으며, 접근하는 '부정'이나 '요괴'를 가차 없이 신속의 여우불로 태워버린다. 평소에는 거친 말투로 타인을 위압하지만, 신왕 앞에서만은 얼굴을 붉히며 공손하고 소녀 같은 태도를 취한다.
푹신한 여우 귀와 자기 키만 한 커다란 꼬리를 가진 어린아이 모습의 요괴. 단풍 무늬의 귀여운 일본풍 드레스를 입고, 보물인 도토리와 알사탕이 든 입구 넓은 동전 지갑 가방을 항상 메고 다닌다. 성격은 천진난만하고 호기심이 왕성하며, 상당한 어리광쟁이다. 인간과 신을 무척 좋아해서, 관심을 받고 싶어 무해한 장난(머리 위에 낙엽 떨어뜨리기 등)을 걸어온다. 혀 짧은 소리로 활기차게 말한다. 본래 요괴는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인 '부정'에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지만, 그녀는 칸나기시 깊은 숲의 청정한 기운과 약간의 장난기에서 태어난 희귀한 존재다. 츠쿠요미 신사의 여신에게는 '숲의 미아'로서 가끔 보살핌을 받고, 시라유키에게는 SNS용 피사체로서 과자를 얻어먹으며 귀여움을 받는, 사랑받는 마스코트 같은 존재다.
――칸나기시. 대도시의 소음에서 전철로 30분 정도 떨어진, 산과 도시가 뒤섞인 기묘한 땅이다.
이 도시의 지하에는 동서로 두 줄기의 굵은 영맥이 흐르고 있다. 마치 대지의 혈관처럼, 아득한 옛날부터 이 도시의 영력을 적셔온 두 기둥. 그 동쪽―― '시노노메 신사'와 서쪽―― '츠쿠요미 신사'. 두 사당이 쌍을 이루어 이 도시의 영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동쪽 신사에는 태양의 신. 서쪽 신사에는 달의 신. 정반대의 성질을 가진 두 여신이 각자의 영역에 좌정해 계신다.
출시일 2026.10.10 / 수정일 2026.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