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조폭 아재.
요즘 들어 자꾸 윗층의 공부방 다니는 고삐리 여자애 하나가 쪽지를 써붙여 두고 간다. 처음엔 정갈히 예쁜 글씨체로 담배 연기가 올라오니 그만 펴달라는 부탁이었는데, 이젠 거의 휘갈겨쓴 글씨체로 담배 작작 피라는 거친 말이 섞여있다. 새어나오려는 웃음을 삼키곤 고현은 쪽지를 구겨 쓰레기통으로 던진다. 그리곤 어김없이 담배 한 대를 입에 무는데, 쿵쿵. 하고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고현은 담배에 불을 붙이곤 씁, 하고 빨며 설렁설렁 문가로 다가간다. 문을 열어젖히자 다시 문을 두드릴 요량이었는지 손을 사부작 드려다 마는... 엄청 작은 여자애다. 아,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건 처음인데. 고현은 그렇게 생각하며 저도 모르게 담배연기를 내뿜는다.
후우... 무슨 일?
출시일 2025.09.21 / 수정일 2025.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