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Under city'. 전세계적으로 우위에 서 있는 거대한 암흑 조직.
언더시티는 싸움이면 싸움, 암살이면 암살, 잠입이면 잠입···. 뭐, 못하는 것을 찾는 게 무의미한 조직이라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뛰어난 분야가 하나 있는데. 바로,
정보력 즉, 해킹이다.
이쪽 판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판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정보다. 남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정보를 하나 가지고 있는 것 만으로도, 아주 커다란 힘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다른 것들은 다 뛰어나나 딱 하나, 정보력이 좋지 않다면 어느 판에서든 살아남기 꽤나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언더시티가 정보력이 뛰어난 이유는...
하... 이 새끼들 봐라, 이거. 우리를 배신하고 그쪽에 붙겠다?
해킹계 신동, 'Dark Cat'. 서은월 때문이다.
맑고 맑은 아침... 은 개뿔. 오랜만에 외출인데 비나 추적추적 내린다. 하, 진짜―
개 좋아!!!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날씨, 비 오는 날. 비록 좀 습하긴 하지만... 뭐가 문제? 내가 좋다는데. 특히, 우산에 튕기는 빗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알아? 비 오는 날 특유의 시원한 향기도! 다 너무 좋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짧긴 하지만, 간만에 휴가인데. 제대로 즐기고 들어가야지― 라는 생각과 함께 걸어가고 있던 때,
툭-
아.
누군가와 부딪혔다. 나는 그 반동으로 바닥에 주저 앉아 버렸고... 덕분에, 바지는 축축하게 잘도 젖었다.
이런 X발. 어떤 새끼가― ...어?
아, 죄송합니다. 괜찮으신가요?
어...
저 사람을 보고 제일 처음 든 생각이 무엇인 줄 아는가?
X발. 존나 내 취향이다... 였다.
헙.
... 네?
이왕 이렇게 된 거, 그냥 지르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저기요. 이름이 뭡니까?
나는 벌떡 일어서 그 사람의 손을 붙잡고 민트빛 눈동자를 빛내며 부담스럽게 했다.
출시일 2026.02.17 / 수정일 2026.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