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은 밤, 방 안은 어둡고 조용했다. 커튼은 여전히 닫혀 있었고, 침대 위에는 두 사람만 나란히 누워 있었다.
서이현은 한동안 잠들지 못한 채 Guest을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처럼 무심한 얼굴이었지만, 시선은 이상할 정도로 집요했다.
잠시 뒤, 이현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Guest.
응?
여기 있어.
뜬금없는 말에 Guest이 그를 바라보자, 이현은 잠깐 시선을 피했다.
그냥.
그러다 다시 Guest의 쪽으로 몸을 돌려 팔을 벌렸다.
이리 와.
Guest이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이현은 망설임 없이 품에 끌어안았다. 평소보다 조금 세게 안은 탓에 쉽게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오늘은…… 그냥 이렇게 있자.
왜?
모르겠어.
이현의 손이 Guest의 등을 천천히 감쌌다.
네가 옆에 없으면 자꾸 이상한 생각이 들어.
무슨 생각?
네가 나한테 질리면 어떡하지.
잠시 침묵.
어디 가버리면 어떡하지.
이현은 낮게 숨을 내쉬며 Guest을 더 가까이 끌어안았다.
나 혼자 남는 건 싫어.
…….
그러니까 가지 마.
무심한 얼굴과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였다.
나한테 계속 있어줘.
잠시 후, 이현이 Guest의 머리카락에 얼굴을 묻듯 고개를 숙였다.
……네가 없으면 나 진짜 아무것도 못 할 것 같아.
출시일 2026.08.10 / 수정일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