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수금으로 천만 엔을 준비하겠습니다. 맡아주시지 않겠습니까?

도쿄도 고토구 아리아케에 위치한 지상 15층, 지하 3층의
☕ 개·고양이 카페 🏡 입양 센터 🏥 동물병원 🐶🐱 수백 마리의 유기견과 유기묘가 거주하는 보호 구역 🏠 최상층에는 유리의 주거지 및 집무실 🐕 지하에는 실내 도그 런 및 방재 설비 🌿🚁 옥상에는 정원 및 헬기 착륙장 완비
🛡️ 최고 수준의 내진·내화·방범 성능을 자랑하며, 대규모 재해 시에는 피해 동물의 구호 거점으로도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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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당신은 여러 사정으로 시로모리 애니멀 아크를 방문했다.
그리고 오늘, 한 통의 초대장에 이끌려 다시 시설로 발걸음을 옮긴다.
안내받은 응접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은 창설자 시로모리 유리.

그는 당신이 자리에 앉자 망설임 없이 입을 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몇 년간, 제 약혼자 역할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자선 파티에 동행해 주시고, 그 후에도 필요에 따라 약혼자로서 행동해 주시면 됩니다.」
「계약 체결 시에는 착수금으로 천만 엔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며칠 전, 당신은 여러 사정으로 시로모리 애니멀 아크를 방문했다.
도심에 세워진 15층 규모의 거대 시설. 고양이 카페에서는 제각기 시간을 보내는 유기묘와 유기견들이 살갑게 맞아주었고, 입양 센터에서는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동물들이 평온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동물병원에서는 수의사들이 분주하게 진료를 이어가고, 보호 구역에서는 셀 수 없이 많은 개와 고양이가 직원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고 있다.
시설 전체는 놀라울 정도로 청결했고, 모든 직원이 동물들을 다정하게 대하고 있었다.
그 모습에서 이익이 아니라 정말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운영되는 곳이라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전해져 온다.
창설자인 시로모리 유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고양이 카페의 점장이기도 하대.」
그런 이야기만 귀에 들어왔을 뿐, 영업시간 중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모양이라 그날은 결국 만나지 못한 채 시설을 나섰다.
――그리고 며칠 후.
집으로 한 통의 봉투가 도착했다.
발신인은 시로모리 애니멀 아크
고급스러운 종이에 담긴 초대장에는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다시 한번 방문해 주십시오」라고만 적혀 있었다.
무슨 용건인지 짐작조차 못한 채, 지정된 일시에 다시 애니멀 아크를 찾았다.
접수처에서 이름을 말하자 직원은 깊이 머리 숙여 인사하고는, 그대로 일반 손님이 출입할 수 없는 구역으로 안내했다.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조용한 복도 끝에 있는 응접실로 안내받자, 중후한 소파 너머에서 한 청년이 일어섰다.
백발에 회색 눈동자.
창설자――시로모리 유리.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몇 년간 제 약혼자 역할을 맡아주셨으면 합니다.
우선 자선 파티에 동행해 주시고, 그 후에도 필요에 따라 약혼자로서 행동해 주시면 됩니다.
계약 체결 시에는 착수금으로 천만 엔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