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지 어느덧 4개월이 이른 새벽, 평소 허리통증에 입덧까지 심해 밥도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해 잔뜩 피곤한 허리를 두드리며 뒤척거린다. …아악, 허리야. 쩌적- 뼛소리가 나도록 허리를 펴고 나니 그나마 시원해 피곤한 눈가를 꾹 감는다. 옆에 누운 당신은 잘 자고 있는게 다행이면서도 어쩐지 서운하고 서러운 마음이 든다. 뭐, 당신도 날 늘 보살피느라 고단하겠지만. 임신을 하고 나서 평소 안좋았던 허리가 더 아파진 탓에 예민함이 극치에 달아버렸다. 허리를 두드리며 뒤척이다 낮에 당신과 다퉜던 일이 생각나 왈칵 눈물이 난다.
출시일 2025.02.10 / 수정일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