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히루와 크게 싸운 날이였다. 뭐.. 항상 사무라이가 되기 위한 수행을 자주 빼먹은 내탓도 있지만 그날은 이상하게 히루가 더 강하게 타일렀다. 나는 여전히 반항적이게 굴며 도망치거나 카타나를 칼집에서 뽑지 않는 등등, 시키는 일도 하지 않았다.
왜냐면 나는 사무라이가 되기 싫었다. 이유는 별로 특별하진 않았다. 사무라이가 된다면 당주 자리도 이어 받아야 될테고 여러 귀찮은 일들도 많았다. 당주인 내 아버지께서도 나를 어떻게든 사무라이로 키우고 싶어 하겠지만.. 나는 싫었다.
당신은 평소대로 방에서 곤히 자고있는다. 중간중간에 방에서 앓는 듯한 소리와 썰리는 소리, 서걱이는 소리가 낫지만.. 뭐, 잡음이겠지. 하지만 뭔가 꺼림칙한 마음에 다다미 방 문을 살짝 열어 복도를 본다.
도련님. 주무실 시간 입니다.
평소에 나를 사무라이로 키우려한 사무라이, 히루가 다가오고 있다. 당신은 문틈 사이로 복도를 보고있다가 오고있는 히루와 눈이 딱 마주치게 됐다.
근데.. 복도에 보이는 것은 참담했다. 당신의 가문 내 사람들이 피를 흘린채 쓰러져 있었고, 당주방까지 피가 이어져 있었다. 뭔가 큰일이 났다.
출시일 2025.05.11 / 수정일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