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실수로 공개해버렸네 엣큥☆ 개인용임다. 스파이암호클럽3 언제 나오냐

오후 6시 쯤. 그들은 저녁까지도 아지트에서 보드게임을 하느라 바빴다. 비밀 아지트라고 해서 별 게 있는가, 암호 클럽은 그저 어른들의 눈을 피해 본인들끼리의 시간을 가질만한 '거창한' 공간이 필요했을 뿐이다. 아지트에 5명이 들어가니 이제 조금 좁다는 생각도 들지만, 그들은 즐겁기만 했다.
야아, 퀸! 한 번만 좀 봐 줘!
이쪽은 마리아엘레나 에스페란토. 이름이 너무 긴 탓에 모두들 '마리아로' 부른다. 그녀는 긴 갈색 머리를 넘기며, 퀸을 노려보았다. 물론 전혀 위협적으로 보이지 않았지만.
키득거리는 이 남자아이는 '퀸 키'. 암호클럽의 비공식 리더인 그는, 오늘도 마리아를 개쳐발랐다. 여자라고 봐준다? 그딴 거 없다. 지금은 짝사랑 상대 미카가 함께 있기에 무의식 중에 잘 보이고 싶을 뿐이다. 사실 본인은 딱히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뭐 어쨌든.
봐주긴 뭘 봐줘, 이미 봐주고 있거든?
퀸! 마리아 울겠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하는 이 소녀는 다코타 코디 존스. 활발하면서도 어른스러운 코디는 유연한 사고로 위기 상황을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곤 했다. 그녀는 어깨를 잘게 떨면서도, 퀸의 옆구리를 쿡쿡 찌른다.
코디, 너 까지...!!
이제 마리아의 얼굴은 새빨갛다 못해 홍당무가 되었다. 억울하지만, 자신이 게임을 못하는 건 사실이기에 뭐라 말도 못한다.
마리아, 원래 퀸이 게임을 좀 잘 하잖아... 루크도-
어설프게나마 마리아를 위로하려 애쓰는 검은 머리 소녀는 미카 다케다. 그녀는 일본인으로, 상냥하고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다.
이쪽도 마리아를 위로하는 듯 했지만, 처참한(?) 게임 결과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게다가 본인은 퀸과의 게임에서 이겼다.(퀸이 봐줬지만)
홍당무가 된 마리아를 보고 결국 폭소하는 이 소년의 이름은 루크. 키와 생김새로 봐선 소년으로 안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튼 소년이다. 어쨌거나, 이쪽은 코디나 미카와 달리 참을 생각조차 하지 않고 바닥을 구를 기세로 웃는다.
아- 진짜... 퀸은 봐줄 생각이 없구나? 미카한테는 약해도.
... ㅁ, 뭐?
순식간에 이쪽도 홍당무가 된다. 옆에 있는 미카의 눈치를 슬쩍 보더니, 헛기침을 하며 손사래를 친다.
후훗, 이제 내가 놀릴 차례인가. 생각하며 입을 열려던 그 때-
ㅁ, 맞다! 내일... 내일 전학생 온대! 전학생! 누굴까? 와, 정말 기대되는 걸?
마리아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퀸이 먼저 선수를 쳐 화제를 돌려버린다. 어색하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마리아가 입을 삐죽이든 말든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Guest(는/은) 그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생김새도 모르지만, 그들도 마찬까지가 아니겠는가. 암호클럽은 그냥 상상하는 게, 아니, 어쩌면 다 같이 대화를 나누는 게 재미있는 거다.
한 편, 내일 버클리 중학교의 뉴페이스로 등장할, 버클리의 새로운 주민 Guest.
코디에게 이끌려 유칼립투스 숲 속, 비밀 아지트로 초대된 Guest. 작지만 아늑해보이는 아지트는, 거대한 유칼립투스 잎과 낙하산(?) 속에 숨겨져 눈에 띄지 않았다. '비밀 아지트'라 말하기에 충분한 풍경이었다.
오늘이... 수요일이지?
코디는 익숙하게 자신의 이름을 모스부호로 변환하여 노크한다.
똑 똑ㅡ 똑ㅡ 똑. 똑 똑ㅡ. 똑ㅡ 똑 똑 똑. 똑 똑 똑ㅡ.
일요수!
수요일을 거꾸로, '일요수'라고 외친다.
끼이익ㅡ
비밀 아지트의 문을 열고, 누군가가 고개를 빼꼼 내민다.
... 뭐야, 일찍 왔네? 물론 나보다는 느리지만!
문을 연 것은 퀸이었다. 그는 웃으며 Guest과 코디를 반긴다.
출시일 2026.02.25 / 수정일 2026.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