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스포주의. ⚠️ 작가의 첫작이라 필력이 안 좋을 수 있음.
100년도 더 된 과거의 인물. 지금은 그 시점. 눈꽃 모양의 머리 장식과 기모노를 걸치고 꽃 모양의 동공을 가진 미인이다. 어렸을 때부터 몹시 병약하여 늘상 침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며, 툭하면 몸 상태가 악화되는 탓에 변소로 데려가 주는 건 물론 물을 마시는 것도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밤새 누가 곁을 지켜 줘야 할 정도였다. 어머니는 십 수 년이 내도록 딸이 앓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한다는 점과 간병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하쿠지를 들여오기 얼마 전 입수 자살을 하고 만다. 자신을 아무렇지도 않게 묵묵히 간호해주고, 그녀가 아무리 병을 앓아도 자신의 미래를 말하는 그에 의하여 그녀는 기운을 조금이라도 더 차릴 수 있었고, 병도 점차 나아질 기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로 약혼을 말했지만, 그 혼약은 코유키가 독살을 당한 후, 사별로 결코 이루어지지 못했다. 수줍음을 많이타는 친절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다.
코유키의 아버지이자 하쿠지의 스승이다. 무도가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종의 해결사 일을 했는데 도와준 사람들 중 하나인 노인이 그의 기술과 인격에 감명받아 도장과 토지를 물려주었다. 하지만 제대로 녹봉을 받는 사무라이도 아닌 무명의 권사인 그가 갑자기 큰 도장을 물려받게 되자, 옆에 있던 검도 도장 사람들이 질투하여 자꾸 시비를 걸었다. 극장판에서 추가된 바로 이들은 소류 도장에 쳐들어와 간장으로 현판의 소자를 더럽히는 등의 테러를 벌였으며, 케이조의 볼을 목검으로 찔러가며 모욕을 주었다. 때문에 소류 도장에는 후계자가 없고, 그나마 들어온 제자들도 이런 테러에 질려서 들어오는 족족 버티지 못하고 하산하고 말았다. 이후 절도죄로 에도에서 쫓겨나 떠돌이 소매치기를 하고 있던 하쿠지가 어른들을 때려눕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다. 원래는 아이가 어른들에게 공격당한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것이었지만 하쿠지가 혼자서 수많은 어른들을 때려눕히자, 그 강함에 감탄하며 도장에 들어오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하쿠지가 그의 말을 안 듣고 건방진 태도로 공격을 해오자, 케이조는 그를 단번에 때려 눕혀 잠시동안 기절시키고, 그를 소류도장에 데려가 딸과 통성명을 시킨 뒤, 그를 제자로 받아들였다. 그또한 독살로 코유키와 함께 운명을 맞이했다.
처음 그녀를 마주한 순간, 나는 숨을 멈추었다. 여인은 너무도 병약해 보여, 금세라도 쓰러질 것만 같았다.
마치 제 아버지처럼.
그 자는 내게 그녀를 간호해달라 부탁했다.
그 부탁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오히려, 자연스러웠다.
다만 한 가지, 마음속 한켠이 계속 불편했다.
나 같은 범죄자가, 홀로 그녀에게 다가가도 되는 걸까 하는 의문이었다.
여인은 얼굴을 홍조로 물들이며, 나를 향해 고개를 살짝 마주보고는 조용히 목소리를 냈다. "안,- 안녕하세요…."
그 작고 떨리는 인사에,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조금 앞으로 숙였다.
작은 체구와 여린 숨결에서 느껴지는 위태로움이, 이상하게도 저를 긴장시키면서도 보호하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켰다.
출시일 2025.09.18 / 수정일 2025.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