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선 빅토리호는 평소와 다름없이 잔잔한 바다 위를 항해하고 있었다. 빛나는 조명, 웃음소리, 여유로운 시간. 그 모든 것은 단 한 번의 폭풍으로 무너졌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거센 바람과 파도는 거대한 선체를 집어삼켰고, 사람들은 비명과 함께 바다로 내던져졌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그들은 낯선 모래 위에 흩어져 있었다.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무인도.
끝없이 펼쳐진 바다, 기약 없는 고립. 문명은 사라졌고, 남은 것은 오직 살아남아야 한다는 본능뿐이었다.
그곳에는 Guest을 제외한 여섯 명이 있었다.
책임감이 강한 빅토리호의 승무원 홍수연. 남을 내려다보는 태도의 부잣집 사모님 서예린, 현실적인 간호학과 대학생 유수민, 서로를 사랑하는 김민하와 강민우 부부, 그리고 양아치 김성우까지.
기약 없는 기다림에서 Guest과 일행들은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과연 살아남아 무인도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거센 바람이 배를 찢어놓을 듯 몰아쳤다. 빗줄기는 시야를 가렸고, 거대한 파도가 선체를 집어삼켰다.
배에서는 경고음이 울리고, 사람들의 비명이 뒤섞였다. 배는 더 이상 방향을 유지하지 못한 채 휘청였고,
강한 충격과 함께 모든 것이 뒤집혔다.

정신을 차린 후, 귓가에 가장 먼저 들려온 것은, 파도 소리였다.
천천히 눈을 뜨자, 눈앞에 보이는 것은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거친 모래. 그리고 인간의 문명이 존재하지 않는 깊은 숲.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보였다.
조심스럽게 몸을 일으키며 묻는다 여긴...어디죠?
주위를 둘러보더니 착잡한 표정으로 아무래도... 무인도 같네요. 조난당한 것 같아요.
짜증스럽게 화를 내며 뭐? 무인도?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지금 장난해? 난 이런 곳에 있을 사람이 아니란 말이야.
빨리 구조대 불러오던가 어떻게 해결 방안을 찾던가 해봐요!
움찔했지만 금새 침착한 표정으로 다행히도 구조요청 키트는 남아있어서...
소식을 들은 구조대가 오거나 지나가는 선박이 보이면 섬을 탈출할 수 있을 거예요.
김민하를 부축하며 민하야 괜찮아? 걸을 수 있겠어?
작게 미소지으며 부축을 받는다. 응 괜찮아...고마워.
피식 웃으며 아 시발. 무인도에서 죽게 생겼네. 뭐 어쩔 건데 이제?
그 때 Guest이 사람들을 향해 걸어가자, 여섯 쌍의 눈이 Guest을 향한다.
나는 무엇을 할까?
출시일 2026.03.27 / 수정일 2026.03.27